[게임 리포트] KB스타즈가 반성하는 요소, 3Q 스코어 14-28,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7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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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지만 반성해야 할 시기가 있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7로 꺾었다. 3연승 질주. 단독 1위(16승 4패)도 유지했다.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 5패)와는 1게임 차.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삼성생명에 김한별이 빠졌다고 하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많아질 거다. 우리 역시 공수 활동량을 높여야 한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활동량을 강조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전반전까지 안덕수 감독의 말을 잘 실천했다. KB스타즈는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대부분의 기록(리바운드 : 17-15, 어시스트 : 9-6, 스틸 : 3-2)에서 모두 앞섰다. 그게 전반전을 38-23으로 압도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3쿼터의 KB스타즈는 전반전과 전혀 다른 팀이었다. 삼성생명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다고는 하나, 3쿼터 KB스타즈의 경기력은 1위 팀 답지 않았다.

선수들 간의 수비 움직임부터 맞지 않았다. 안덕수 감독은 경기 전 “바꿔막기를 하더라도, (박)지수가 외곽으로 도움수비를 하는 건 줄여야 한다”고 했지만, 박지수(196cm, C)가 페인트 존을 비우는 일이 많았다.

박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삼성생명의 볼 없는 움직임에 꼬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골밑과 외곽 모두 찬스를 내줬다. 삼성생명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아도, 움직임이 엇갈린 KB스타즈 선수들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수비를 성공해도 수비를 다시 해야 하는 난관과 부딪혔다.

그래도 3쿼터 종료 2분 12초 전까지는 괜찮았다. KB스타즈가 두 자리 점수 차(52-42)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그렇지 않았다. KB스타즈의 엇갈린 수비 로테이션과 삼성생명의 투지가 KB스타즈에 좋지 않게 결합됐고, KB스타즈는 52-51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스코어는 14-28. KB스타즈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걸었다.

사실상 원점이었다. 다 잡은 경기가 원점이 되었기에, KB스타즈 선수들의 허탈함은 컸다. KB스타즈가 경기 종료 4분 17초 전 60-64로 밀린 이유.

하지만 강아정(180cm, F)이 추격하는 3점슛(63-64)과 쐐기 3점포(70-64)를 터뜨렸고, 박지수는 변함없이 중심을 잡아줬다. 높이를 이용한 풋백 득점과 파울 자유투 유도로 강아정에게 힘을 실은 것. 덕분에, KB스타즈는 놓칠 뻔한 경기를 잡았다.

그러나 3쿼터 경기력을 넘어갈 수 없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에 수비 대처가 잘 안 이뤄졌다. 특히, 상대 스크린이나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수비가 되지 않았다. 수비 틀을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지금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3쿼터 수비를 되짚었다.

이날 더블-더블 연속 경기 신기록(23경기)을 수립한 박지수 역시 “수비는 토킹이 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3쿼터 때 토킹에서 이상하다고 느꼈다. 서로가 원하는 수비 방법이 꼬이면 빨리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토킹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 후 “경기가 5분 정도 남았을 때, 수비 방법이 정해졌다. 그래서 토킹하는 방법도 정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 3쿼터 같이는 안 된다. 안 된 걸 캐치하고 빨리 이야기해야 한다”며 ‘토킹’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어, “내가 토킹을 많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너무 힘든 경기에서는 말도 못할 때가 있다. 말을 하고 싶은데, 숨이 헉헉거릴 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핑계다. 팀이 이기려면, 토킹을 많이 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토킹’이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외곽 수비를 주로 하는 강아정은 “3점 허용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그것 자체가 수비에서 안 맞다는 뜻이다전반기 때는 상대도 더블 포스트를 들고 나왔다. 그 점에 맞춰 수비한 게 잘 들어맞았다. 하지만 요즘은 상대가 3점을 노리는 라인업(빅맨 1명, 외곽 자원 4명)을 들고 나온다”며 3쿼터에 부진했던 원인과 최근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의 라인업을 함께 말했다.

계속해 “외곽슛 확률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우리가 순간적으로 매치를 못 찾으면 실점이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게 된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면, 이중으로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며 최근 어려운 점도 같이 이야기했다.

반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후반처럼 경기한 게 우리가 준비한 거다.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을 거다. 선수들이 직접 느꼈을 거기 때문에, 졌어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선수들이 희망을 봤다는 것.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걸 가정하면, KB스타즈에는 분명 좋지 않은 요소다. 그래서 KB스타즈는 이날 3쿼터를 더 파고 들 것이다. 상대에 자신감을 주는 것만큼 큰 변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 팀 3Q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27%(3/11)-75%(6/8)
- 3점슛 성공률 : 약 33%(1/3)-약 57%(4/7)
- 자유투 성공률 : 100%(4/4)-100%(5/5)
- 리바운드 : 6(공격 3)-8(공격 2)
- 어시스트 : 4-9
- 턴오버 : 4-1
- 스틸 : 0-4
- 블록슛 : 0-0

[양 팀 주요 선수 3Q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김단비 : 10분, 10점(2점 : 1/2, 3점 : 2/3)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윤예빈 : 10분, 9점(2점 : 2/3, 3점 : 1/1)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김보미 : 10분, 5점(2점 : 1/1, 3점 : 1/1) 3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
2. 청주 KB스타즈
 - 박지수 : 10분, 4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최희진 : 8분 48초, 4점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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