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6 2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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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같은 선수, 칭찬이죠?”

고양 오리온이 3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안양 KGC에 89-66으로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단독 3위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역시나 캡틴의 위용이 컸다. 경기 중 팀이 흐트러질 때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허일영의 활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곽포였다. 허일영은 7개 시도 중 4개를 성공, 그것도 팀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하나씩 터트려줬다. 허일영은 이 외곽포로 정규리그 통산 3점슛 600개를 달성했다.

허일영은 “오늘 졌으면 4위로 떨어질 수 있었다. 계속 3위에 머무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편하게 게임한 것 같다”고 여유 넘치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일영은 이날도 강을준 감독을 만족시켰다. 강을준 감독은 인터뷰 내내 허일영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허일영의 통솔력, 달라진 모습 등 다방면에서의 칭찬이었다.

허일영은 강을준 감독의 칭찬에 익살스럽게 반박 아닌 반박을 했다.

우선 통솔력에서는 “팀원들이 다들 성인이니까 자율에 맡긴다. 할 얘기만 딱 하고 웬만하면 잔소리를 안 하고 있다. 다들 잘 따라주고 있다. 프로고 성인이니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오히려 방임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초반에는 받아먹는 공격만 봤는데 지금은 공격을 찾아서 한다”는 감독의 말에 “원래 나는 매 시즌 내 역할이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게임에서 눈에 띄어서 그렇지 꾸준히 컷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볼을 원래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원래 스타일임을 말했다.

‘오래 맞으면 감기에 걸리는, 조용하지만 강한 미풍 같은 선수’라는 어록성 칭찬(?)에는 이대성과 함께 웃어 보였다.

장난스레 “칭찬이죠?”라며 입을 연 허일영은, “이미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나까지 눈에 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욕심을 내버리면 팀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다. 추승균 해설위원님이 많이 듣던 별정인데 나도 듣게 돼서 영광이다”며 겸손하되, 기쁜 태도를 취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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