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LG 감독, “초반에 정리된 게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9 2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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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이미 정리된 게임”

창원 LG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에 54-92로 완패했다. KCC 11연승의 제물이 됐다. 11승 20패로 8위 서울 SK(13승 18패)와의 간격이 2게임 차로 벌어졌다.

LG는 애초부터 높이의 열세를 안아야 했다. 캐디 라렌(204cm, C)이 없는 데다가, 김동량(198cm, F)과 서민수(196cm, F) 등 장신 포워드들도 부상으로 제외됐기 때문.

LG는 활동량과 스피드로 KCC의 높이와 맞섰다.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으로 KCC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다.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은 잘 됐다. 11-12로 KCC와 대등하게 맞선 것.

그러나 LG는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와 송교창(199cm, F) 등 KCC 장신 자원과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조성민(189cm, G)와 박병우(187cm, G)가 3점포로 분투했지만, LG는 17-26으로 밀렸다.

2쿼터에 테리코 화이트(192cm, G)와 박정현(202cm, C)을 동시에 투입했다. 리온의 체력을 안배하고, 화이트의 미스 매치로 인한 옵션을 보기 위함이었다.

2쿼터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LG는 2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단 하나의 야투도 내주지 않았다. KCC의 2점슛 1개와 3점슛 3개를 모두 무위로 돌렸다.

하지만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라건아(200cm, C)를 향한 함정수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모든 곳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골밑 실점과 외곽 실점 모두 많았다. 25-46으로 전반을 마친 이유였다.

LG는 최대한 점수 차를 좁혀야 했다. 이왕이면 빠른 시간에 좁혀야 했다. 23점은 적지 않은 점수였기 때문.

조성원 LG 감독이 3쿼터 시작 후 1분 43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한 것도 이와 같았다. 그러나 오히려 분위기가 떨어졌다. 턴오버로 인한 속공 실점이 많아졌기 때문. 3쿼터 시작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27-57까지 밀렸다.

한 번 밀린 LG는 겉잡을 수 없이 밀렸다. LG의 공격은 KCC에 읽혔고, LG의 수비는 김상규(198cm, F)에게까지 3점슛을 맞았다. LG의 림과 LG 선수들의 마음은 타일러의 덩크에 찢겨나가는 것 같았다.

LG는 4쿼터를 43-71로 시작했다. 사실상 뒤집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분위기를 정비해야 하고, 준비해온 공수 패턴을 점검할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달아오른 KCC와 격차만 확인해야 했다. 슈팅이 계속 림을 외면했고, 선수들은 침울함 속에 전주를 떠나야 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할 말이 없다. 초반에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타임 아웃을 부른 것도 ‘오늘 경기에서 뭐라도 하나 얻어가자’고 하는 의미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해야 하는 게 프로 선수의 본분이다. 다음 경기도 생각한다면,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게임만 한다면, 우리만의 색깔도 없어진다. 집중력을 가다듬고, 선수들과 대화를 하겠다”며 강하게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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