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DB의 3Q 3점 폭격, 그 원동력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6 2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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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폭격이 DB를 위기에서 구했다.

원주 DB는 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8-73으로 제압했다. 16승 26패로 8위인 서울 SK(17승 25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 22패)와 4.5게임 차.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DB는 많은 슈터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 선수의 3점슛 성공률도 좋다. 누구를 특별히 더 잡고 그러기 쉽지 않다. 로테이션 수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DB의 3점슛을 경계했다.

DB의 전반전 3점슛 성공률은 약 27%(4/15)에 불과했다. 특히, 팀의 주포인 두경민(183cm, G)은 3점슛 3개를 모두 놓쳤다. 3점이 터지지 않은 DB는 40-34로 불안함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 더 위기를 맞았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과 김영환(195cm, F), 오용준(193cm, F)에게 연속 득점 허용. DB는 3쿼터 시작 후 3분 10초 만에 43-42로 쫓겼고,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 초반에는 안에서 몸싸움을 많이 해줬지만, 3쿼터 초반에는 몸싸움부터 밀렸다. 그래서 공수 모두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몸싸움을 해달라고 해줬다. 그렇게 해야, 공수 모두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다”며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 때 지시했던 내용을 말했다.

DB 선수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 공수 모두 그랬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빠져나가고, 공격에서는 찬스를 찾기 위해 동료에게 스크린을 걸거나 동료의 스크린을 영리하게 빠져나갔다.

공격에서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얀테 메이튼(200cm, F)이 볼 없는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 등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살폈고, 두경민-허웅(185cm, G)-김훈(196cm, F) 등이 유기적으로 자기 자리를 찾았다.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의 움직임이 어우러졌고, DB는 손쉽게 3점 찬스를 잡았다. 손쉬운 찬스는 손쉬운 마무리가 됐다. 특히, 3쿼터 마지막 1분 30초 동안 4개를 모두 성공한 DB는 70-53으로 달아났다. DB의 분위기가 좋았다.

DB의 3점포는 4쿼터 초반에도 터졌다. 두경민과 메이튼이 3점슛을 터뜨렸고, DB는 4쿼터 시작 2분도 지나지 않아 78-55로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대표팀 브레이크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딱히 큰 이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웃음) 1~2개 터지다 보니까, 다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KCC랑 전주에서 할 때에는 상대 슛에 밀렸지만, 오늘은 반대로 됐다”며 그저 도미노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메이튼이 3쿼터 후반에 안에서 잘 빼줬다. 개인적인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며 얀테 메이튼의 공도 언급했다.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퍼부은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는 “외국 선수가 협력수비를 당할 때, 거기서 나오는 볼을 처리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빨리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나 말고도, 팀원들이 그 타이밍을 알고 플레이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협력수비 대처’를 핵심 요인으로 바라봤다.

한편, kt는 DB의 폭발적인 3점에 눈물 흘렸다. 서동철 kt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우리가 오늘 너무 못했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했다. DB의 3쿼터 3점 8개가 얼마나 큰 비수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DB-kt, 3Q 3점 기록 비교]
- 성공 개수 : 8개-1개
- 성공률 : 약 62%-20%
- 2개 이상 성공 인원 : 3명-0명
 * 두경민(2/2), 허웅(2/4), 김훈(2/4)

[DB, 3Q 3점 성공 장면]
- 3Q 시작 후 24초 : 허웅, 왼쪽 코너 3점슛 (DB 43-34 kt)
- 3Q 시작 후 3분 26초 : 허웅, 정면 3점슛 (DB 46-42 kt)
- 3Q 시작 후 4분 22초 : 나카무라 타이치, 정면 3점슛 (DB 49-42 kt)
- 3Q 종료 4분 24초 전 : 김훈, 오른쪽 45도 3점슛 (DB 52-44 kt)
- 3Q 종료 1분 26초 전 : 두경민, 정면 45도 3점슛 (DB 61-50 kt)
- 3Q 종료 59초 전 : 김훈, 오른쪽 코너 3점슛 (DB 64-50 kt)
- 3Q 종료 31초 전 : 얀테 메이튼, 오른쪽 코너 3점슛 (DB 67-50 kt)
- 3Q 종료 3초 전 : 두경민, 오른쪽 45도 3점슛 (DB 70-53 kt)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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