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부경의 ‘몸 상태’와 ‘자신감’, 그리고 ‘명예회복’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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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몸 상태인 것 같다”

최부경(200cm, F)은 2012년 1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SK의 부름을 받았다. 다부진 체격 조건과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한 힘, 팀을 위한 마인드 등으로 SK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와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 기록(2012~2013 : 44승 10패) 수립에 힘을 실었다.

그 후에도 ‘포워드 왕국’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최부경이 페인트 존에서 골밑 싸움을 해줬기 때문에, 김선형(187cm, G)과 애런 헤인즈(199cm, F)의 공격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김민수(200cm, F)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2017~2018 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부경은 그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2020 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43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17분 37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4.1점 4.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 모두 최저점을 찍었다.

소속 팀이 원주 DB와 공동 1위(28승 15패)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최부경은 웃을 수 없었다. 최부경은 “이전에는 재활을 보통 여름까지만 하고 가을에는 보강 운동과 농구를 병행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개막 2주 전까지도 재활을 했다. 준비 자체가 부족했고, 마음만 앞섰다. 불안한 마음이 컸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든다고는 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했다. 처음에는 많이 헤맸다. 무릎은 문제가 없었는데, 경기 감각에서 뒤처진 게 컸다. 다행히,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경기 감각을 찾게 배려를 해주셨고, 4라운드 정도부터 감을 잡았다. 신나게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져 시즌이 종료됐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부경의 부진은 2020~2021 시즌 보수 계약에도 드러났다. 최부경은 팀 내 보수 2위를 차지했지만, 인상률은 -22.2%를 기록했다. 최부경의 보수 총액은 3억 5천만 원(연봉 : 2억 6천만 원, 인센티브 : 9천만 원). 2019~2020 시즌(보수 총액 : 4억 5천만 원)에 비해 1억 원이나 삭감됐다.

하지만 최부경은 “시즌을 치를수록, 삭감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많은 양보를 해줬다. 그리고 계약은 지나간 일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제대로 몸값을 하는 선수가 돼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몸 만들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삭감을 받아들였다.

미래만 생각하기로 했다. 최부경은 비시즌 내내 몸 만들기와 식단 조절에 신경 썼다. 시즌 종료 후 110kg였던 체중을 105kg으로 줄였고, 체지방률도 한 자리 단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 103kg에 한 자리 체지방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가 분명하다. 무릎 때문이다. SK 트레이너진은 “(최)부경이가 무릎이 많이 안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며 최부경의 무릎을 설명했다.

최부경 역시 “지난 시즌에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 여부를 고민한 적 있다. 시즌 종료 후 재활로 가닥을 잡았다. 재생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근력을 많이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릎 상태를 중요하게 여겼다.

최부경은 여전히 SK 핵심 포워드다. 많은 시간을 코트에 나서야 한다. 김민수-송창무(205cm, C)와 함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야 한다.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나서지 못해도, 나가는 시간만큼은 효율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을 소중히 여겼다.

본인 역시 “어리고 잘하는 선수들이 팀에 많다. 그들이 흥분하지 않도록, 내가 중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무게감 있는 플레이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형들과 함께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책임감을 표현했다.

계속해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몸 상태나 경기 감각 모두 상승세였는데, 그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시즌 때 근력 및 재활 운동을 빠짐없이 하는 이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내 몸 상태가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몸 상태를 다음 시즌 마칠 때까지 끌고 가고 싶다. 몸 상태를 유지해, 코트에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며 ‘몸 상태’와 ‘자신감’을 강조했다. ‘명예회복’을 가장 큰 목표로 삼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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