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우승’ 고양 오리온, 묵묵히 뒤를 받쳐준 ‘캡틴’ 허일영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1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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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컵대회 우승 뒤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서울 SK와의 결승전에서 이승현(2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디드릭 로슨(22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 허일영(22점 3리바운드), 이대성(18점 4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묶어 94-81로 승리,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실 오리온의 우승은 누구도 점치기 어려웠다. 선수단이 12명 밖에 되지 않아 제대로된 훈련도 어려웠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연습경기를 하기도 힘들었다. 제프 위디와 디드릭 로슨은 자가격리 탓에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걱정만 나았다.

오리온을 향한 우려는 첫 경기부터 현실로 나타났다. 외국 선수가 포함된 채로 상무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김강선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30점차 승리를 따내기는 했으나, 위디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외국 선수 한 명이 빠진 채 대회를 치러야 하는 오리온. 그러나 오리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로슨이 홀로 고군분투했고, 최진수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오리온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대성과 이승현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대회 MVP는 이대성의 차지였다. 43표 중 25표를 받았다. 나머지 18표는 이승현이 가져갔다. 이밖에 최진수와 로슨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도 많았다.

하지만 빼놓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다. 주장 허일영이다. 그는 결승,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4쿼터 SK의 추격이 거세지던 시점, 허일영이 귀중한 미드레인지 점퍼 2방을 성공시켰다. 이어서는 3점도 터트렸다. 연속 7점. 오리온과 SK의 격차는 84-76, 8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SK는 추격 의지를 잃었고, 한 자릿수 격차로 따라가지 못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허일영의 득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허일영의 공은 코트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그를 따르는 후배들도 있으며, 팀 분위기를 하나로 묶는 데 중심이 되고 있다.

강을준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주장을 시키기 정말 잘했다. 허일영이 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팀이 잘 나가고 있는 이유는 허일영이 중심을 잘 잡기 때문이다”면서 “지금까지 주장의 모습은 엄지 몇 개를 들어올려도 부족함이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리온은 컵 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뒤에는 묵묵히 팀의 기둥이 되어주는 허일영이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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