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의 스피드, 현대모비스의 노련미를 위협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3 1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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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하나는 독보적이었다.

권혁준(전주 KCC)과 최재화가 빠져나간 경희대 가드진. 그 자리를 메운 이 중 1명은 김동준(180cm, G)이었다.

김동준은 동포지션 중에서도 작은 키. 그러나 작은 키를 ‘스피드’와 ‘탄력’으로 커버한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 전개와 마무리가 뛰어나다. 순간적인 움직임에 이은 돌파와 볼 없는 침투 또한 일품이다.

김동준의 빠르기는 3일 용인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김동준은 이현민(174cm, G)과 김민구(190cm, G), 서명진(187cm, G) 등 선배 가드와 대결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노련미에서는 밀렸지만, 자기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선배들의 기를 여러 번 죽였다.

그저 제치기만 한 게 아니었다. 과감한 돌파와 컷인이 뛰어났다. 함지훈(198cm, F)이나 장재석(202cm, C), 이종현(203cm, C) 등 빅맨 선배들의 블록슛 시도에도 불구하고, 왼손 레이업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슈팅도 적극적으로 했다. 3점까지는 아니지만, 2대2 이후 미드-레인지에서의 점퍼 시도로 현대모비스 수비에 선택지를 줬다.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한 후, 페이크 동작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까지 선보였다.

김동준이 분투하면서, 경희대도 힘을 냈다. 경희대 특유의 활발하고 빠른 움직임이 김동준을 시작으로 빛을 발한 것. 이번 비시즌 첫 연습 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라고 하지만, 경희대는 전반전을 39-43으로 분투했다.

김동준의 스피드는 후반전에도 빛을 발했다.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현대모비스의 압박수비를 스피드와 드리블로 벗겨냈고,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에 파고 든 동료를 빠르게 포착했다. 빠르고 손쉬운 득점으로 3쿼터 한때 경희대에 역전을 안겼다.

그러나 선배들의 노련함을 당할 수 없었다. 경희대는 3쿼터 후반부터 흔들렸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빠른 전개에 더욱 힘을 쓰지 못했다. 분투했던 경희대는 현대모비스에 90-102로 무릎 꿇어야 했다.

김동준은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스피드가 통한다는 것’ 그리고 ‘슈팅 함양의 필요성’ 말이다. 두 가지 모두 갖추는 일. 김동준과 경희대 모두에 반가운 요소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용인,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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