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빠른 LG, 그리고 실험적 라인업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17: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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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피드 농구의 핵심은 ‘간결함’이었다.

조성원 LG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선수 시절부터 그랬고, 지도자를 시작한 이후에 더욱 그랬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사령탑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성원 감독의 색깔이 그렇게 튀어보이지 않을 수 있다.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했다.

조성원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간결함이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을 해야, 농구를 빠르게 할 수 있다”며 ‘간결함’을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LG는 6월부터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실전 감각을 쌓으면서 ‘조성원표 공격 농구’를 만들고 있다. 13일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와의 연습 경기도 그랬다.

LG는 연습 경기 내내 다양한 선수를 투입했다. 투입된 선수 모두 많이 움직였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그랬다.

특히,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후 공격 전환이 그랬다. 선수들 모두 빠른 로테이션으로 자기 매치를 찾은 후, 연세대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이끌었다. 그리고 리바운드를 잡았다. 리바운드 이후 과정이 LG 농구의 핵심이었다.

김시래(178cm, G)나 정성우(178cm, G) 등 포인트가드가 리바운더의 볼을 이어받았고, 양쪽 날개에 있던 수비수들이 상대 수비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김시래나 정성우가 빠르게 볼을 줄 수 있었고, 달려간 선수들은 손쉽게 득점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한 빅맨들도 예외 없이 뛰었다. 1차 속공은 아니어도, 트레일러로서 연세대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드리블 없는 속공 장면이 많이 나왔다. 패스와 움직임 위주로 상대 진영에 넘어갔기 때문. 그래서 5초 이내 공격을 완성하는 장면도 많이 연출됐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상대 수비를 정신없이 만들었다. 볼 없는 선수들이 수비 상황을 본 후 빠른 타이밍으로 움직였고, 볼 가진 선수들은 볼 없는 선수들의 이동 타이밍을 활용했다. 3점 찬스를 많이 낼 수 있었던 이유. LG가 전반전을 54-36으로 마친 이유기도 했다.

과제도 많았다. 수비나 리바운드가 되지 않을 때 그랬다. 특히, 실점 이후 연세대의 풀 코트 프레스를 당할 때, LG의 빠른 공격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치고 나갈 기반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고, 연세대 수비가 그 사이 정비됐기 때문이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확실한 옵션도 찾지 못했다. 선수들 간의 움직이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동선도 겹쳤다. 그러면서 리듬이나 분위기가 꼬였다. 연세대의 사기를 올려준 요인.

약점을 노출한 LG는 75-62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최승욱(193cm, F)과 강병현(193cm, G)을 빅맨으로 투입한 것. 4쿼터 라인업(정성우-박경상-박병우-최승욱-강병현)의 평균 신장은 190cm도 되지 않았다.

활동량과 스피드, 로테이션은 좋았지만, 높이와 체력에서 결국 한계를 보였다. 경기는 88-83으로 끝났다. 승리로 끝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이천,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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