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농구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는, KCC 유소년 클럽 초등부 이서준

변정인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5 1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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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12월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어쩌면 필연적이었던 농구  

 

이서준의 농구 시작점은 특별했다. 프로 농구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이서준의 아버지는 2000-2001시즌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이영준으로, KBL에서 세 시즌을 뛴 이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는 마산고 코치로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 이서준은 태어날 때부터 농구와 긴밀한 인연을 갖고 있는 셈이었다.  

 

이서준은 “아빠가 과거에 프로 농구선수였다. 그래서 아빠 덕분에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하게 된 것 같다. 슬램덩크 만화도 자주 봤었다”며 농구를 시작의 계기를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접한 농구였지만, 어쩌면 필연이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금은 농구를 하고 있지만, 먼저 접하게 된 스포츠는 축구였다. “과거에 축구 선수가 꿈이어서 축구를 먼저 했었다. 애들도 축구를 많이 하다 보니까 따라서 시작했던 것 같다”  

 

축구로 시작해 지금은 농구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이서준은 이에 대해 “축구가 재미가 없어지면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농구를 하다 보니 재밌다고 느껴졌고,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축구는 애들끼리 몰려 다니면서 동네 축구처럼 했었는데, 비교해보면 농구는 그 자체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농구가 힘들긴 한데 공수 전환이 빨리 돼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농구는 할수록 더 깊게 빠져들게 됐다. 처음에는 마땅히 할 곳이 없어 혼자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KCC 유소년 클럽을 만난 이후로는 보다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챙겨줄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10살의 어린 나이에도 먼 거리를 혼자 자전거로 타고 다닐 만큼 클럽 활동이 좋았다.  

 

이서준은 “농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 했었는데, 운동할 만한 곳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주변에 알아보다가 서울 경기권에서 KCC 유소년 팀이 만들어진다 걸 알게 됐다. 스킬팩토리와 같이 운영이 된다는 걸 알고 시작하게 됐다”며 KCC 유소년 클럽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유소년 클럽은 잠정 중단 상태다. 코로나 이전에는 어떻게 훈련을 진행했을까. 이서준은 “클럽 활동은 월요일은 팀 훈련을 주로 하고, 수요일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금요일은 자기가 부족한 점이나 스킬 트레이닝 같은 드리블 등 개인기를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럽 활동은 어떤지 묻자 “클럽 활동은 재밌고 좋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기나 보완해야할 점은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한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대회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팀 훈련도 중요하지만, 내가 부족한 점도 연습을 통해 보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실력 향상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이어 “클럽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같이 훈련하고 손발을 맞춰가는 것이 재밌다. 초반에 만났을 때는 서로 공 욕심도 많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잘 맞아가니까 그런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서준은 농구를 제대로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실전 경기를 경험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많지 않은 경험 안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스스로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이서준은 “3X3 경기를 스킬팩토리 팀으로 나가게 됐는데, 친구들과 로테이션을 돌면서 맞춰가면서 경기를 했다. 연습한 점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기억에 남았던 경기를 소개했다.  

 

지난 10월 24일 이서준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3X3 코리아 투어 농구 대회에 초등부로 참가했다. 이서준의 소속팀은 4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서준은 “결과적으로 우승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키 큰 선수들이 많았다. 높이에서 우세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서준은 KCC 유소년 클럽 소속인 동시에 스킬팩토리 선수준비반에도 소속이 돼 있다. 스킬팩토리 선수준비반은 농구 선수가 꿈인 친구들이 모여서 선수 준비를 목적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서준은 스킬팩토리에 대해 “KCC 유소년 서울,경기권 지점이 스킬팩토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KCC 유소년 대표팀도 하면서 엘리트 농구를 준비하기 위해 들어가게 됐다”며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커리큘럼이 확실하게 짜여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된다. 드리블이 많이 부족한데, 드리블 자세도 좋아지고,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하는 점이 많이 줄었다”며 도움이 됐던 점을 이야기했다.

 

 

믿기지 않았던 연고선수 지명  

 

이서준은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KCC 연고 지명 선수가 됐다. 1년에 키가 15cm가 크면서 큰 성장세를 보인 것. 현재 13살인 이서준의 키는 182cm다. 유소년 클럽 활동을 통해 이서준을 눈여겨 본 KCC는 연고 선수로 지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서준은 “축구를 먼저 좋아했을 때도 농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KCC를 원래도 좋아했었는데, 그 팀에서 연고 지명이 됐다고 하니까 믿기지 않았다. 정말 좋았다”며 연고 지명 소식을 들은 순간을 돌아봤다.   

 

이서준은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기 전부터 KCC 팬이었다고 이야기했다. “KCC는 선수들을 통해 좋아하게 됐다. 처음에 이정현 선수를 봤을 때 정말 잘하고 멋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팀도 좋아진 것 같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이정현이다. “지금도 이정현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송교창 선수와 이번 신인으로 들어온 이근휘 선수도 좋아한다” 

 

이어 이서준은 “송교창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팀으로 가게 되셨는데, 포지션까지 비슷하다 보니 관심이 많이 갔다. 이근휘 선수와 이정현 선수는 슈팅 능력이 뛰어나서 좋아한다. 나중에는 그 선수들보다 더 슛을 잘 던지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좋아하게 된 이유를 꼽았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서준은 슛에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도 슛이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슛이다. 보완하고 싶은 점은 왼손이 약점이라 왼쪽 드리블이랑 돌파를 더 잘하고 싶다” 

 

현재 또래보다 큰 키로 파워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슈팅가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드리블이나 외곽 플레이를 늘려서 2번(슈팅 가드) 포지션을 해보고 싶다. 가드들이 포워드보다 신장이 작은 편인데, 큰 신장으로 외곽 플레이까지 하면 유리할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  

 

현재 6학년인 이서준은 용산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농구 선수를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서준은 “엘리트 농구에 대해서 아는 형들이 힘들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긴장되면서 기대도 되는 것 같다. 빨리 들어가서 형들과 같이 훈련을 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서준은 “농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농구 선수라는 꿈도 스스로 정하게 됐다. 프로 선수가 된다면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차게 이야기했다. 

 

사진 = 본인 제공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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