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스포츠 분석가를 꿈꾼다, 리틀썬더스 김현재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17: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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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7월 23일에 진행됐으며, 바스켓코리아 웹 매거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독 링크)


한국에 스포츠가 발을 디딘 것은 오래되었지만, 분석 분야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몇 년 뒤에는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리틀썬더스의 김현재(15세, 175cm)의 꿈이 이뤄진다면 말이다.

농구의 시작과
기자가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7월 어느 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린 탓에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지만, 아이들의 농구 열정은 꺾을 수 없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리틀썬더스 유소년 농구교실(이하 리틀썬더스)에 모여들었다.

중등부 수업을 들어야 하는 김현재도 그곳에 있었다. 그는 기자를 처음 보자 어색하게 인사를 건넨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현재는 천천히 농구의 출발부터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처음 농구를 하게 된 것은 지금부터 6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 김현재는 “형이 먼저 리틀썬더스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형을 따라다니면서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 재밌어 보이더라. 그래서 나도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며 농구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당연히 처음 시작한 농구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 연습하며 점점 실력을 키웠다. 점점 농구를 알아간 김현재는 어느새 리틀썬더스 대표팀에도 포함될 수준까지 올라섰다. 썬더스 대표팀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 담는 팀. 김현재는 그 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트로피를 수집했다.

그는 “내가 3학년 때까지 우리 팀이 잘하지 못했다. 승부욕이 생겨서 엄청 열심히 했더니 나도, 우리 팀도 실력이 좋아졌다. 우승을 자주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현재는 원만한 교우관계라는 소득도 얻었다. 그가 다니는 서울국제학교는 농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이기 때문. 김현재는 “학생의 70~80%가 농구를 한다. 쉬는 시간만 되면 하나 있는 코트로 모여든다”면서 “내가 농구를 하게 되면서 많은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며 농구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현재의 어머니인 조혜정(44) 씨 또한 “아이가 사춘기가 올 시기인데, 농구로 잘 극복하고 있는 거 같다”며 농구의 긍정적인 점을 이야기했다.

김현재의 포지션은 가드이다. 175cm로 큰 신장에도 그가 가드를 맡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재는 “팀원들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재밌다. 또한, 공격이 잘 안 될 때 1대1로 돌파해서 뚫어내는 것도 신이 난다”고 답했다.




내 꿈은 스포츠 분석가
물론, 김현재의 농구 스토리가 순탄하게만 흘러온 것은 아니다. 잠시 주춤했던 시절도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때로 리틀썬더스 뿐만 아니라 프로 산하 클럽 선수들이 엘리트 농구부에 스카우트를 받는 시기이다.

대표팀으로 뛰며 좋은 실력을 뽐낸 김현재 역시도 엘리트 농구부의 제안을 받았다. 그는 농구부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막아섰다. 조 씨는 “엘리트를 하면 힘들 것 같았다.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힘들었다. 현재를 설득시켰고, 본인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혔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도 있었다. 프로 산하의 유소년 클럽을 하던 아이들은 엘리트 무대에 간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슬럼프도 찾아왔다.

다행히 이는 오래가지 않았고, 김현재는 다시 이전의 기량을 찾았다. 기자가 이에 대해 묻자 김현재도 “이제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당찬 반응을 보였다.

농구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김현재는 새로운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분석가를 하는 것이다.

“농구를 보면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ESPN 방송도 자주 본다. 나도 미래에는 미국으로 가서 이러한 일들을 하고 싶다. 한국도 좋지만, 미국이 스포츠 분석에 관한 것이 잘 되어있으니 나중에는 꼭 미국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김현재의 계획이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잃고 흔들릴 뻔도 했던 김현재는 다시 방향을 잡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 한다. 그가 목표로 삼고 있는 청사진이 실현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김현재가 그려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사진 = 김영훈 기자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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