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너무 죄송하다. 너무 못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6 17:05:21
  • -
  • +
  • 인쇄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가져야 한다”

부산 kt는 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로 졌다. 4연승 도전 실패다. 22승 21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 22패)에 한 게임 차로 쫓겼다.

kt가 1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DB보다 앞섰다. 클리프 알렉산더(203cm, F)가 얀테 메이튼(200cm, F)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김영환(195cm, F)과 박준영(195cm, F)이 외곽포로 DB를 흔들었기 때문.

하지만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의 연이은 단독 속공과 얀테 메이튼-김훈(196cm, F)의 3점포에 주도권을 놓쳤다. kt는 1쿼터 종료 3분 23초 전 14-20으로 밀렸다.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 교체도 대폭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좀처럼 밀렸던 흐름을 회복하지 못했다. 16-25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시작은 1쿼터와 전혀 달랐다. 박지원(190cm, G)이 공수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공수 모두 활발히 움직인 박지원이 있었기에, kt는 2쿼터 시작 1분 7초 만에 DB의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연달아 3점을 터뜨렸고, 상승세를 탄 박지원이 더 자신 있게 공격했다. kt는 2쿼터 종료 2분 51초 전 32-34로 DB를 위협했다. DB의 타임 아웃도 모두 소진시켰다.

하지만 얀테 메이튼의 골밑 활약을 막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에 허용한 8점 중 6점이 메이튼의 몫이었다. kt는 34-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kt는 추격자의 입장이었다.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3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그 방법을 잘 이행했다. 42-43으로 DB를 위협했다. 3쿼터 시작 3분 10초 만에 D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kt의 상승세가 이내 끊겼다. 수비부터 이뤄지지 않았다. 3점 2개를 연달아 맞았고, DB의 볼 없는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2쿼터 종료 3분 32초 전 46-54로 밀렸다.

수비 로테이션이 3쿼터 후반에 완전히 무너졌다. 연이은 3점 허용. kt는 순식간에 밀렸다. 53-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kt는 어떻게든 점수 차를 좁혀야 했다. 그러나 kt의 수비는 무너질대로 무너졌다. 4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55-78로 더욱 밀렸다.

사실상 승부는 DB로 넘어갔다. kt는 경기 종료 6분 8초 전에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렀다.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에게 매우 불만스러웠다. 경기는 질 수도 안 될 수도 있지만, 이기겠다는 의지를 머리로만 생각한 것 같다”며 강하게 말했다.

이어, “나를 포함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될 것 같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오늘 같은 경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같은 마음가짐이나 플레이는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

인터뷰실을 빠져나갈 때에도 “너무 죄송하다. 우리가 경기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DB전을 최악으로 보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