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해원, 등장 음악을 롤린(Rollin')으로 정한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1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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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핫해서...(웃음)”

창원 LG는 지난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3-70으로 꺾었다. 15승 29패를 기록했고, 대표팀 브레이크 후 첫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 삼성과 트레이드 후 첫 연승.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한상혁(182cm, G)과 정해원(186cm, F)이 그랬다. 특히, 2017~2018 시즌 데뷔 후 2018~2019 시즌까지 정규리그 8경기만 뛰었던 정해원의 활약은 모두를 놀래켰다.

정해원은 지난 6일 전주 KCC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15점을 퍼부었다. 3점슛 성공률 100%. 7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4쿼터에만 5점을 퍼부었고, 4쿼터 10분 내내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당시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이관희(191cm, G)는 “한 경기 한 경기 목말라있던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한)상혁이나 (정)해원이 모두 개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일시적으로 잘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정해원의 활약 요인을 간절함으로 꼽았다. 주축 선수가 보기에도, 정해원의 간절함은 인상적이었다.

정해원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주말 연전을 뛰어봤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뛰게만 해주신다면, 아무 문제 없이 뛸 수 있다. 내 역할인 수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자신 있는 슈팅에도 더 집중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정해원의 간절함이 돋보였지만, 정해원의 등장 음악도 인상적이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 정해원의 등장 음악.

2017년 3월 7일에 발매된 롤린(Rollin')은 최근 들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래다. 한 유튜버가 브레이크걸스의 롤린(Rollin') 군부대 공연 영상을 업로드했고, 당시 군인들이 브레이브걸스의 무대에 환호하는 장면이 잡혔다.

브레이브걸스의 퍼포먼스와 군인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결합되자, 브레이브 걸스 멤버들의 매력과 롤린(Rollin')의 음악성 모두 재평가를 받았다. 롤린(Rollin')은 최근 음원 발매 4년 만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내내 주목받지 못했다. 브레이브걸스 멤버인 유정은 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2월 23일만 해도, 활동을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멤버끼리 이야기했었다. 나와 다른 멤버인 유나는 숙소에서 짐을 빼놓은 상태다”고 고백할 정도로, 브레이브걸스는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힘든 시간을 묵묵히 보낸 브레이브걸스는 많은 이들의 재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브레이브걸스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기 몫을 열심히 했고 무대에 간절했기에, 지금 같은 보상을 받게 됐다.

롤린(Rollin')이 워낙 화제를 받는 곡이기에, 기자는 정해원에게 등장 음악 선정 이유를 물었다. 정해원은 “요즘 워낙 핫해서...(웃음)”라고 말했고, “군 생활할 때는 아이돌 음악을 들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군 복무 시절 알게 된 노래는 아니라고 고백했다.

정해원 역시 최근 들어 코트에 나서고 있다. 기회를 받기 위해 열심히 하고 묵묵히 버티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물론, 정해원이 브레이브걸스만큼의 파급 효과를 누린 건 아니다. 2경기 밖에 뛰지 않았기에, 검증 받아야 할 시간과 공정도 길다. 그렇지만 자기만의 간절함과 자기만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해원도 브레이브걸스의 비하인드 스토리처럼 간절함과 묵묵함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쓰고 싶을 수도 있다. 그래서 롤린(Rollin')을 등장 음악으로 선택한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추측한다면, 그렇게 보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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