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운동신경은 프로선수’ 명지대 이도헌,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30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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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 뽑히기 위해 노력 많이 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는 물론, 대학농구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만나보려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명지대 이도헌(187cm, G)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도헌은 “혹시 모르니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농구 교실에서 스킬을 배웠다”며 최근 근황부터 알렸다.

그러면서 “보여준 게 많이 없는 선수다. 그래서 올해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MBC배도 그렇고 리그도 취소돼 상심이 컸다”며 현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도헌의 마음과는 다르게, ‘코로나19’로 반갑지 않은 휴식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부족했던 개인 기량을 재정비하는 황금기가 됐을 수도 있었을 터.

이도헌은 “부족한 게 많다. 1대1 기술이 많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저만의 무기를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무기가 없다고는 했지만, 이도헌은 능력 있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명지대 김태진 감독은 “운동신경이 좋다. 운동신경은 프로선수들만큼이나 좋다. 프로선수 누구와도 밀리지 않는다”며 이도헌의 ‘운동신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운동신경이 워낙 좋아 볼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재간이 있다. 무엇이든 다할 수 있다. 만능이다. 그래서 슈팅가드뿐만 아니라 포인트가드도 볼 수 있다. 패스도 잘하고 슛도 좋다”며 이도헌의 ‘슈팅력’과 ‘패싱력’을 높이 평가했다.

약점 없는 사람 없듯, 약점 없는 선수도 없다. 하지만 약점을 보완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이도헌이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이)도헌이가 실전에 약한 타입이다. 실력의 문제는 아니다. 에이스로서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슛을 못 넣어도 괜찮다’고 자주 이야기를 해준다”며 ‘심리적 부담감’을 보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도헌은 “명지대에 4학년 선수가 (송)기찬이랑 저 둘 뿐이다. 졸업반으로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 그래서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편”이라며 ‘심리적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도헌은 2학년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에 주전으로 활약하며 잠재되어 있던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5경기 평균 25분 47초 출전해 13.8점 4.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기 때문. 이도헌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치를 인정받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도헌은 “농구를 원래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저학년 때까지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였다. 그러다 좋은 기회를 잡아 작년에 경기에 많이 뛰었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 그리고 신뢰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명지대에서의 농구 인생을 돌아봤다.

매년 발전하는 선수인 만큼,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잠재된 능력이 더 있지 않을까. 이도헌은 “선수들이 농구를 하는 센스가 있는 편이라고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리고 (김태진) 감독님께서는 ‘정교한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정교함을 더 가다듬어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도헌은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184cm, G)을 본보기로 선정했다. “전자랜드랑 연습 경기를 했다. 김낙현 선수랑 같이 뛰어봤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슛이 좋고 슛 쏘는 타이밍도 너무 빨라 수비하기 힘들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도헌은 “1라운드에 뽑히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프로에 뽑힌다면, 어느 팀에 가든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서 신뢰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까지 이야기했다.

‘타고났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재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특히 ‘재능’이 중요하다. ‘노력’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재능’을 타고났다는 건 선수로서 축복이다.

이도헌은 ‘운동신경’을 타고났다. 그러나 ‘노력’까지 한다. ‘타고난 사람’이 ‘노력’까지 했을 때는 더 무서운 법. 이는 이도헌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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