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 “유재학 감독님, 스킨십 많아지셨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1 15:14:05
  • -
  • +
  • 인쇄

“스킨십이 부쩍 많아지신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전에는 울산종합운동장 내 멀리뛰기 경기장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5대5 전술 훈련을 한다.

10일 오전에는 다소 달랐다. 울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선수단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울산동천체육관으로 이동해 다른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셔틀 런을 먼저 실시했다. 트레이너들이 양쪽 자유투 라인에 콘을 세워놓고, 선수들은 한쪽 자유투 라인에서 반대쪽 자유투 라인까지 뛰었다. 그 거리가 한 번으로 측정됐다.

선수들은 약 70번 정도까지 아무 이상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80번 정도부터 이탈자가 나왔다. 120번 정도가 되자, 어린 선수들이 주로 남았다.

가장 많이 버틴 이는 서명진(189cm, G)이었다. 서명진의 기록은 145회. 양쪽 자유투 라인을 왕복 70번 이상 뛴 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주로 1등을 많이 한다. (서)명진이도 1등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을 뿐, 큰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통해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까지 뛰는 서명진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벤치 의자에 앉아있는 서명진에게 다가갔고, 힘들어하는 서명진의 손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전부터 조금씩 달라지셨다. 올해 비시즌 때 특히 그러신 것 같다. 분위기부터 다르게 하시려는 것 같다.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분위기도 형성됐기에, 더욱 그러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유재학 감독의 미소와 스킨십 모두 좀처럼 보기 힘든 일. 서명진의 손을 잡아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해당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사자(?)인 서명진도 “감독님께서 잘 했다고 말씀해주셨다. 계단 훈련을 면제해주겠다고 하셨다. 그 시간에 슈팅을 쏘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전지훈련 기간 동안 훈련 프로그램을 면제해준 게 처음이셨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웃음)”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부쩍 스킨십이 많아지셨다. 나도 스킨십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웃음)”며 유재학 감독의 달라진 면모를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이 먼저 다가와주기에, 서명진도 유재학 감독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운동 집중력으로 연결됐다.

유재학 감독은 감정을 잘 내색하지 않는다. 어느 상황에서든 일정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하지만 이제 무뚝뚝하게만 선수들을 바라보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도 노력한다. 스킨십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게 선수단과의 거리를 좁히고, 팀을 하나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