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희재의 더 강해진 각오, “무조건 잘 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1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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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잘 해야 한다”

정희재(196cm, F)는 2019~2020 시즌 종료 후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농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정희재는 고민했다. 고심 끝에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원 소속 구단인 전주 KCC를 떠났다. 정희재의 행선지는 창원 LG. 정희재는 계약 기간 5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2억 4천 5백만 원(전부 연봉)의 조건으로 LG와 계약했다.

정희재는 LG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했다.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가졌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42경기)에 나섰고, 평균 20분 46초를 코트에서 소화했다. 6.2점 2.5리바운드에 경기당 평균 1.2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성공률 역시 35.9%.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그리고 평균 득점과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FA 첫 번째 시즌을 최고로 보냈다. 시즌 중반부터 자신 있는 슈팅과 궂은 일을 동시에 보여줬고, 그렇게 팀 기여도를 높였다.

하지만 LG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LG는 정규리그를 9위(16승 26패)로 마쳤다.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고는 하지만, LG의 경기력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팀 성적 부진은 선수단 연봉 삭감으로 드러났다. 정희재도 예외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26.5% 삭감된 1억 8천만 원의 보수 총액(연봉 : 1억 5천만 원, 인센티브 : 3천만 원)으로 2020~2021 시즌 계약을 마쳤다.

아쉬울 법했다. 그러나 정희재는 “내년에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며 미래를 생각했다. 달라진 팀 상황에 적응해야 하고,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조성원 LG 감독의 스타일에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희재는 “조성원 감독님의 운동이 힘들지 않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똑같은 운동을 해도, 운동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밝게 만드신다. 독려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욱 많이 생기고, 100% 이상의 힘을 내는 것 같다. 그래서 힘든 것 같다”며 조성원 감독의 훈련 스타일을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은 짧고 굵게 운동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면, 감독님께서 많이 좋아해주신다. 운동도 빨리 끝내주신다. 그걸 알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의 운동 시간은 짧지만, 선수들이 3개의 타임으로 분산되서 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이 오랜 시간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정말 고생 많이 하신다”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의 고충도 같이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맞춰가는 단계다.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우리 농구가 맞다. 지금처럼 훈련하는 방식이 맞다’ 이런 식으로 믿고 있는 과정이다. 감독님께서 우리를 믿어주시는 게 크다. 선수들한테 먼저 ‘믿는다’는 말씀을 해주시기 때문에, 선수들은 기대에 당연히 부응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트 훈련, 연습 경기를 병행하고 있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조성원 감독 농구의 큰 흐름을 알아가고 있다.

정희재는 “아직 선수들의 개별적인 역할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감독님께서 틀을 잡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셨고, 아직까지는 세부적인 역할을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개별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턴오버를 하든 슛이 안 들어가든, 눈치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빠른 농구를 말씀하셨다. 그렇게 큰 틀만 말씀하신 상황이다. 수비 역시 기본적인 팀 디펜스나 2대2만 점검하고 있다. 큰 틀을 먼저 잡고, 그 안에서 점점 세부적으로 점검할 것 같다”며 연습 경기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뛰게 된다. 결혼을 했다는 것 또한 달라진 것 중 하나. 정희재는 “결혼을 했고, 가장이 됐다. 책임감도 생겼다. 지난 해보다 무조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중 가장 강한 어조였다. 정희재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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