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포기않는 DB, 더 이상 완패는 곤란하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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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완패는 곤란하다.

원주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70–83으로 졌다.

DB는 1쿼터부터 12-21로 뒤처졌다. 이후 DB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대모비스와 멀어졌고, 서서히 패배의 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13점차 완패.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별다른 추격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강한 질책을 쏟아냈다. 그는 “잘못된 경기다. 물론, 가장 큰 잘못은 나다. 하지만 선수들이 의지가 없지 않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공격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수비에서는 예전처럼 뛰어다녔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경기를 보신 분들은 모두 알 것이다. 경기가 느슨하지 않냐. 우리 팀 잘못이다”고 말했다.

KBL은 54경기의 장기 레이스이다. 긴 시즌을 치르며 한 두 경기 정도 완패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DB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DB는 지난 12월 13일 열린 오리온전에서 65-89로 대패했다. 이후 이상범 감독은 “프로 선수가 홈 팬들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경기”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12월 20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52-78로 무너졌다. 이상범 감독은 이 때도 “완패다. 할 말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상범 감독은 DB 부임 후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팀을 잘못 이끈 내 잘못”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심지어 최근 11연패에도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DB는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던 팀이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한 팀을 이끌기에는 물음표가 있었던 두경민과 김영훈, 서민수 등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뭉쳐 해낸 결과였다.

물론, 올해는 김현호가 시즌 아웃을 당했고, 윤호영, 김종규, 두경민, 허웅 등 주축들이 모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이밖에도 김태술, 배강률, 나카무라 타이치 등 식스맨들도 부상을 안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요인을 생각하더라도 DB가 갖춘 스쿼드에 10위는 전혀 어울리지 않다.

이상범 감독도 이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우리 팀이 이렇게 농구 하지 않았다. 항상 상대에게 달라붙으며 끈질기게 했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과거 6강 못 올라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54경기 중에 한 두 번 쉽게 무너질 수는 있어도 올 시즌에는 계속 이런 경기이다”고 말했다.

7승 21패, 10위.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아직도 6강의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시즌 절반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6위와 승차는 7.5경기이다. 하지만 DB가 6강 싸움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팀 컬러부터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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