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 그 이상의 가치, 맥컬러와 윌리엄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6 14: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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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러와 윌리엄스가 덩크슛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안양 KGC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78-62로 이겼다.

KGC의 현재 순위는 공동 4위, 2위와의 격차는 3.5경기 차. 그러나 KGC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꿈꾼다.

이에 KGC는 초강수를 뒀다. 외인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 KGC는 NBA 출신이자 빅맨 자원인 자레드 설린저를 불러들였다.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둘 중 한 명은 떠나야만 한다. 하지만 두 외인 모두가 이날 좋은 활약을 한 탓에, KGC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우선, 두 선수 모두 리바운드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맥컬러는 10개, 윌리엄스는 11개로 총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는 두 선수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SK를 압도했다고 볼 수 있는 지표이다. SK 문경은 감독 역시 경기 후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것을 패인으로 꼽았던 만큼, 두 선수의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분위기 싸움까지 지배했다. 맥컬러와 윌리엄스는 승부처 때마다 득점을 올려댔는데, 득점 그 이상의 가치를 내는 기록이었기에 의미가 배가 됐다.



맥컬러는 3쿼터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KGC가 분위기를 타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맥컬러는 변준형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만 두 차례 선보였다. SK가 야금야금 추격하던 가운데, 꽂아버린 덩크슛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윌리엄스는 4쿼터에 빛났다.

KGC는 3쿼터에 이어 4쿼터에도 SK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점수에서는 리드권을 계속해서 지켜냈지만, 경기력에서는 SK를 완전히 압도하진 못했다.

그렇게 경기 종료까지 2분여가 남은 시점, KGC가 69-61로 앞선 상황. 하지만 승기를 확실히 거머쥐진 못한 KGC.

그런데 이때 윌리엄스가 최부경의 공을 가로챈 후,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버렸다. 그리고 이후, SK는 추격 의지가 꺾여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윌리엄스의 덩크슛이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던 것.

두 외인은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KGC 김승기 감독은 두 외인의 이날 활약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누구를 교체할지 아직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려 한다”며 고심이 깊었기 때문.

그는 “나로서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의견들이 다 다르다.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겠다고만 한다. 그래서 입장이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생각이 많아졌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목표 속, 거취를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살얼음판. 두 외인은 선의의 경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에 두 선수의 이날 활약이 계속된다면, KGC의 선택은 어려워져만 갈 듯하다. KGC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어버린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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