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살아나는 맥클린, 점점 강해지는 현대모비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3: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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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83–70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숀 롱이 2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서명진도 20점 5어시스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2연승의 현대모비스는 부산 KT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연승과 순위 상승보다 더욱 고무적이었던 것은 버논 맥클린의 활약이었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맥클린이 LG 이후에 1년을 쉬었다. 몸이 정상이 아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쉬는 날도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훅슛이 좋은 선수인데, 훅슛이 전부 짧더라. 체력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며 맥클린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의 걱정을 산 맥클린은 이날 1쿼터 5분 경 코트에 들어섰다. DB에서는 곧바로 얀테 메이튼을 투입시켰다. 비슷한 시기에 팀에 합류한 두 선수이지만, 상황은 달랐다. 메이튼은 연일 임팩트 있는 모습을 선보인 반면, 맥클린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러나 맥클린은 놀라운 수비력을 통해 메이튼을 괴롭혔다. 메이튼은 골밑 야투를 모두 실패했고, 이후에는 페인트존으로 접근도 하지 못했다. 5분 동안 메이튼이 올린 득점은 2점이 전부. 이마저도 하이 포스트에서 던진 미들레인지 점퍼였다.

맥클린은 이후에도 나올 때마다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페인트존을 사수하며 저스틴 녹스와 메이튼에게 골밑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맥클린은 코트에 있는 12분 동안 상대 외국 선수들에게 단 7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두 번은 미들레인지 점퍼였고, 한 번은 3점이었다. 메이튼과 녹스가 합작한 24점 중 대부분은 숀 롱을 상대로 올린 득점이었다.

맥클린은 2점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리바운드 9개와 수비를 통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상대가 맥클린 몸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기에 메이튼과 매치업을 시킨 것 같다. 메이튼을 못 막을 줄 알았는데, 수비를 매우 잘했다. 나도 보면서 놀라웠다. 맥클린이 이전보다 잘해줘서 다행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수비와 리바운드를 보고 데려온 선수이다. 맥클린이 잘해준 덕분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희망을 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 숀 롱의 뒷선 수비 불안으로 인해 팀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숀 롱의 수비력도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맥클린까지 가세했다. 맥클린이 살아나 골밑을 사수하게 된다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현대모비스의 색깔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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