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수비로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한 ‘아산의 6인’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1 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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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명의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김소니아(2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현(1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진희(10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61-57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3패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우리은행의 5승은 모두 원정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반대로 3패 모두 홈에서 당한 패배였다. 제집에서는 누구든 절반은 가져간다고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상하게 홈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이에 대해 묻자 “사실 경기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참 이상하다. 관중이 없어서 그런가. 그래도 오늘(30일)은 관중이 들어온다. 팬들이 찾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으니 꼭 이기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승리를 다짐했으나, 우리은행을 향한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불과 이틀 전인 28일,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한 우리은행은 6명으로 모든 경기를 끝냈다. 이후 하루 휴식밖에 가지지 못한 우리은행은 체력적인 부담이 예상됐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체력 부담은 경기에서 드러났다. 지난 경기 40분을 뛰었던 김정은은 경기 초반부터 오픈 찬스를 놓치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슈팅이 번번이 림을 빗나간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수비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정은은 배혜윤을 묶었고, 김소니아도 끊임없이 김한별을 괴롭혔다.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인 도움수비와 빠른 로테이션으로 강한 수비를 뽐냈다.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57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체력이 없다보니 선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기는 했다. 그럼에도 수비로 이겨냈다. 수비가 안 되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은 재미없다고 하시겠지만, 공격으로는 매 경기 이기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상대를 틀어막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수비를 칭찬했다.

6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등록 인원. 게다가 핵심인 박혜진의 부상까지 겹쳤다. 많은 이들이 우리은행을 걱정했지만, 위성우 감독에게는 아직 6명(김정은, 박지현, 김진희, 김소니아, 최은실, 홍보람)의 선수가 남아있었다. 6명의 선수들은 일당백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리를 챙겼다. 


한편, 아쉽게도 WKBL은 이날 이후인 12월 2일부터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우리은행과 팬들은 기약 없는 마지막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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