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부상 투혼’ 고려대 정호영, “책임감 갖고 뛰었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16: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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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손목을 잘못 짚었다. 그래도 책임감 갖고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려대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한양대를 87-82로 꺾었다. 고려대는 3연승으로 예선전을 마무리했다.

상승세의 두 팀답게 시작부터 팽팽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오갔다. 그러다 승부의 추가 후반에 들어 고려대에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한양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양궁 농구의 팀답게 3점슛을 연이어 퍼부었다. 역전할 수 있는 사정권 안으로 바짝 추격했다.

한양대의 추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이에 고려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난세에도 영웅은 났다. 고려대에도 영웅이 있었다. 바로 정호영(188cm, G)이다.

정호영은 이날 33분 24초 출전해 21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승부처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3점슛 한방과 플로터 득점은 귀중했다. 추격하는 한양대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정호영이 고려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정호영은 경기 후 “지난 경기들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주희정) 감독님과 (정선규, 김태형) 코치님께서 ‘전에 한 건 다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오늘(27일)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죄송하다”며 스승에게 미안함부터 전했다.

그러면서 “한양대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슛을 자신 있게 쏘더라. 그리고 슛이 잘 들어가서 당황했다. 하지만 우리가 후반전 때 수비를 열심히 하면, 한양대 선수들이 지칠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한양대 선수들이 4쿼터까지 지치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고 수비를 열심히 했다. 이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은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이야기했듯, 정호영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 더욱 의미 있었다.

그러나 정호영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득점이 없었다. 그리고 경기 중간에 레이업슛을 던지다가 코트에 손목을 짚었다.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아 시합을 계속 뛸지 말지 고민했다.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손목이 안 좋으니 공격에서 잘 풀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1학년 선수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승부처에서 당황하는 게 보이더라. 이에 (하)윤기랑 투맨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어느덧 3학년인 정호영은 고학년이다. 이제는 팀 내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그리고 자신이 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정호영은 “(주희정)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는 항상 ‘자신 있게 하되, 무리는 하지 말라’고 하신다. 경기 중에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라’고 하신다”며 스승의 조언을 마음속에 새겼다.

그러면서 “(주희정) 감독님께서 ‘주장은 아니지만, 코트 안에서는 리더 역할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27일)은 리더 역할을 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

고려대는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선 무대에 올라간다. 정호영은 “수비에서 많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비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 수비를 열심히 하되, 공격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힘줘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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