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터하이 관람 후기, 한국과는 다른 농구문화와 환경 3

이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7 11: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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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본의 전국대회 및 대학입시

그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 농구를 잘 하는 소수의 학생들은 농구특기생으로 대학을 진학하고, 다수의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수능과 같은 시험을 거쳐서 대학에 일반학생으로 입학한다고 합니다. 농구를 포함한 운동을 한 것이 가산점은 있지만,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8월초에 시합이 끝나니 수능을 볼 때 까지 3학년은 공부에 올 인한다고 합니다. 8월까지는 3학년들도 다 대회에 참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시도단위로 학생을 선발하여 시도대항전을 하고, 12월에는 8월의 인터하이처럼 학교대항전이 다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연중 3번의 큰 대회가 8월부터 2달 단위로 있고, 3월부터 매주 대회 예선이 치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울시가 여건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월 1회 정도의 수준으로 예선이 치루어지니 일반학생들의 경기력 차이는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경기력이 차이나는 만큼 행복지수도 차이가 날거라고 예측을 합니다.

 

#9. 엄마는 농구선수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 수영이와 김승현 선수의 핸디캡 3점슛 대결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비밀로 하구요.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영이 어머님이 어릴 때 농구를 해서, 처음엔 잘 안 들어갔지만, 몇 개 던지고 나니 자유투 정도의 거리에서 연속으로 5개 이상의 슛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이에게 포스트플레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엄마한테 포스트플레이를 배우다니요.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결심을 했습니다. 여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리라.

 

<수영 : 김승현선수 3점 내기>

<여행 마지막날 체육관 앞에서>

 

#10.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일선학교에서는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크게 2가지라고 판단을 합니다. 첫 번째는 입시와 관련되지 않은 활동 전반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 두 번째는 운동을 하는 친구들의 자기관리능력 부재. 2가지입니다. 첫 번째 것은 선생님들이나 체육 및 교육계 관련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고, 두 번째 것은 여러분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들입니다. 농구를 하는 여러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여러분들이 먼저 자기관리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저는 2:8 정도로 생각합니다. 20%의 학생들은 학업과 운동을 잘 병행하지만, 80%의 학생들은 잘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되기 전까지는 주변 어른들에게 크게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고,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운동의 효과중 인지적인 효과에 대해 뇌과학자들로부터 증명이 되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해야합니다. 공부만 했을 때보다 운동을 병행했을 때가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인생입니다. 농구는 취미라는 것을 늘 인식해야 합니다. 농구만! 하는 것은 안됩니다. 농구도! 해야 하는겁니다. 여러분 각자가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시고,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배우자,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길 기원합니다.

 

#11. 농구 및 생활체육 지도자분들께

방송을 진행하는 중간에 등촌고 아이들이 농구가 재미없어졌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진심이었겠지요. 방송촬영은 2016년 108일에 모두 종료되었고, 이후 다시 농구에 미쳐 지내고 있습니다. 농구를 잘하고, 많이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껴서 한 자 더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우수한 교사는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수업전략을 간단하게 안내해보고자 합니다. 한 두 분이라도 적용을 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교사의 스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학생의 입장에 서기.

2. 내적 동기자원 이끌어내기.

3. 논리적이며 설명이 가능한 당위성 제시.

4. 정보적이며 순화된 언어 활용.

5. 개인학습을 위한 시간 제시 ; 학생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고 인내.

6. 부정적인 정서/감정표현을 받아들이고 인정.

 

1. 학생의 입장에 서기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은 좋은 코치가 아이들을 대할 때 갖춰야 할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하고,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무엇을 왜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판단해보고 수업계획을 세워보면 훨씬 더 아이들이 수업이나 훈련에 몰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내적 동기자원 이끌어내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선택의 기회를 줘보세요. ‘다음시간엔 뭐할까? 오늘 뭐할까?’ 라고 물어봐서 아이들의 반응에 맞추어 수업계획을 짜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똑같은 드리블 연습이라도 조금씩 다르게 계획을 해서 수업에 임할 때 오늘은 어떤 걸 배울까?’라고 느끼게 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율성이 발동되어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이때는 힘든 훈련을 하든 즐거운 훈련을 하든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유발 방법은 3가지입니다. 지도자가 매우 매력적일 때, 갑자기 뭔가가 하고 싶을 때, 농구(매개체)를 잘 하고 싶을 때입니다. 이 중 뭔가 하고 싶다는 느낌이 농구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늘 가질 수 있게 수업과제를 준비해서 농구장에 온 친구들에게는 잘 지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능 훈련이 아니라 경기를 해야할 때는 양 팀간의 조율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느 팀이든 "내가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란 느낌이 들게 "어드밴티지"를 적재적소에 잘 적용하면 아이들의 엄청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3. 논리적이며 설명이 가능한 당위성 제시.

수업내용을 알려줄 때는 늘 그 활동을 왜 하며 언제 쓰이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주는게 좋습니다. 짧게 얘기해줘도 상관없습니다. 힘들게 배우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걸 왜 해야하는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면 실패겠지요. 늘 아이들에게 이 운동을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알려줘야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4. 정보적이며 순화된 언어 활용.

수업 중 아이들에게 얘기할 때는 정보전달을 해야 하며, 순화된 언어로 얘기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집중을 하지 못해 얘기한대로 하지 않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혼을 내야겠지요. 근데 일반적으로는 평소 대화하듯이 얘기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한숨을 쉰다든지, 독설을 가한다던지, 심지어 화를 내게 되면 아이들은 운동을 하게 될 동력을 잃게 됩니다. 아이들은 본인이 잘 하고 싶어하는 농구를 가르치는 지도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있습니다. 그런 분이 인상을 찡그리거나 한숨을 쉬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엔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사의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잘 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다가 열 받는 경우가 많은데, 잘 참아야 합니다. 저도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혼을 내야할 때와 아닐 때를 잘 구분해서 아닐 때는 순화된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5. 개인학습을 위한 시간 제시 ; 학생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고 인내.

가르쳐 준 동작을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몇 번 안 했는데 가르친 동작이 잘 될리는 없습니다. 그러니, 못한다고 혼내거나 재시범을 보여주기보다는 본인이 힘들어서 다시 물어볼 때까지는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6. 부정적인 정서/감정표현을 받아들이고 인정.

아이들이 운동을 배우다가 너무 힘들다’ ‘오늘은 체력훈련 하지 마요’‘기분이 안 좋아요등등의 표현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닥치고 시키는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얘기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받아들이는게 좋습니다. 잠깐 재미있는 운동을 한다든지, 말로 설득을 해야 합니다. ‘그래. 날씨가 더워서 힘들지. 나도 오늘은 너무 힘드네. 근데, 이럴 때 해야 중요한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를 수 있는 거야등등의 아이들의 감정은 받아들이면서, 유연하게 수업을 대처하는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춰서 꼼꼼하게 수업계획을 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수업전략을 안내해봤구요. 요즘 2,30대 농구동호인들의 부상이 잦습니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시고, 늘 즐거운 마음으로 체육관에서 운동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 이윤희 칼럼니스트

바스켓코리아 / 이윤희 칼럼니스트 ping9757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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