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김동준, 이현민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5 1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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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배우고 싶다”

경희대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이후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권혁준(전주 KCC)과 최재화 등 가드진의 공백도 있었다.

공백을 메울 새로운 가드가 필요했다. 김동준(180cm, G)이 대표적인 자원. 김동준의 강점은 ‘스피드’. 김동준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해낸다. 속공 전개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와 직접 마무리, 돌파나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빠른 마무리 등 경희대 농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원이다.

지난 3일 용인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주전 가드로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이현민(174cm, G)과 기승호(195cm, F), 함지훈(198cm, F) 등 노련한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유재학 감독의 지도 하에 오랜 시간 공수 시스템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김동준은 주눅 들지 않았다. 선배들의 강한 수비를 빠른 발로 벗겼다. 워낙 빠르고 방향 전환이 좋다 보니, 김동준을 막던 수비 자원이 넘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코트 끝에서 끝까지 추진력도 남달랐다. 현대모비스가 김동준의 진로를 알고 있었지만, 김동준은 그냥 지나갔다. 손쉽게 레이업. 장재석(202cm, C)이나 이종현(203cm, C) 등 기동력과 탄력 좋은 빅맨들이 블록슛을 떠도, 김동준은 과감히 올라갔다.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지만,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부족한 면도 많이 보였다. 특히, 포인트가드로서 경기를 조급하게 풀었다. 너무 빠르게 하다 보니, 턴오버가 많았다. 안정감이 떨어진 것. 그래서 김현국 경희대 감독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현민과 대조되는 면이 많았다. 물론, 이현민이 프로에서만 10년 넘게 활약한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김동준에게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동준 본인도 그런 면을 인정했다. 그래서 “여유가 부족하고, 수비를 보완하고 싶다. 여유가 있어야, 내 스피드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스피드에서 파생되는 옵션도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가드로서 동료들을 살려주고 거기서 내 공격을 잘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유’를 꼭 보완하고 싶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말했다.

이현민이 그런 면에서 김동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았다. 김동준은 “오리온에 계실 때부터 ‘여유’있게 경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이지 않고 경기를 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볼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셨다. 내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며 이현민에게 배워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

‘슈팅’도 약점 중 하나. 그렇지만 김동준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봐주셨고, 연습 경기 때 슛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슛을 넣지 못했지만, 만족한다. 자신감도 있다. 연습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꼭 달라진 슈팅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슈팅’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해에 있던 4학년 형들 4명이 모두 졸업했다. 어떻게 보면, 새롭게 팀이 꾸려진 상태다. 불안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 정말 기대된다.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선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다가올 MBC배와 대학농구리그에서 해야 할 일을 말했다.

김동준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하다. 다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정해야 한다. 김동준에게 우선 과제는 ‘여유’였고, 과제를 풀기 위한 좋은 본보기로 ‘이현민’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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