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될 뻔했던 변준형, 전자랜드전에서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2 1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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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될 뻔했던 변준형(185cm, G). 전자랜드전에서는 어떨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5-66으로 졌다. 공동 2위였던 KGC인삼공사는 4위(16승 13패)로 떨어졌다. 2위 고양 오리온(17승 12패)과는 한 게임 차고, 3위 현대모비스(17승 13패)와는 반 게임 차.

KGC인삼공사는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빼앗는 수비’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살얼음판을 걸었다. 매 순간이 승부처 같았다.

변준형이 그 때마다 소방수로 나섰다. 3쿼터 종료 2분 전에는 3점포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50-46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KGC인삼공사는 서명진(189cm, G)의 활약에 50-55로 밀렸지만, 변준형이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변준형이 분위기를 뒤집자,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활동량이 살아났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 8초 전 58-55로 다시 앞섰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변준형의 역량이 드러났다. 특히, 마지막 공격 때 그랬다. 변준형은 경기 종료 6초 전 서명진을 1대1 기술로 제친 후, 숀 롱(206cm, C) 앞에서 레이업을 성공했다. 65-64로 역전. KGC인삼공사의 승리가 눈 앞에 보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마지막을 감당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6초 전 함지훈(198cm, F)의 왼쪽 돌파에 이은 슈팅에 파울을 범한 것. 함지훈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빗나갔으면 했지만, 함지훈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65-66. KGC인삼공사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변준형의 아쉬움이 가장 컸을 것이다. KGC인삼공사가 이겼다면, 변준형의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될 수 있었기 때문.

또한, 변준형은 이날 32분 39초 동안 22점(3점 : 3/6) 4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 최다 스틸을 동시에 달성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빛났기에, 변준형의 활약은 더욱 빛이 바랬다.

하지만 잊어야 한다. 5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남아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당장 12일에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

KGC인삼공사가 현대모비스에 분패할 때, 전자랜드도 전주 KCC에 석패했다. 마지막 0.6초를 지키지 못하고, 83-84로 패한 것. 그만큼 전자랜드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정효근(200cm, F)이 군에서 돌아왔다. 정효근은 2018~2019 시즌 전자랜드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공헌한 인물. 당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고 할 수 없으나, 포워드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김낙현(184cm, G)이라는 최고의 공격형 가드가 버티고 있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박찬희(190cm, G)가 돌아왔다. 공수가 준수한 차바위(190cm, F)에 상승세를 타는 신인 이윤기(188cm, F)까지. 그렇기 때문에, 전자랜드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변준형은 지난 2020년 12월 4일 전자랜드전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당시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재도(20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고, KGC인삼공사도 91-82로 이겼기 때문.

다만, 양희종(195cm, F)이라는 컨트롤 타워가 없기에, KGC인삼공사 전력이 불안정할 수 있다. 오세근(200cm, C)의 경기력이 올라왔다고는 하나, 수비에 한정해서다. 공격력이 완전치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변준형이 지난 현대모비스전처럼 공격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모비스전에서의 아쉬움을 전자랜드전에서 떨쳐야 한다. 본인 또한 전자랜드전에서는 영웅이 되고 싶을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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