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뉴 캡틴’ 함지훈, 그가 전한 ‘서번트 리더십’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8 1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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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리더’ 함지훈이 대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지도했다.

함지훈은 7일 용인 연습체육관에서 있었던 고려대와 연습 경기에서 21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 현대모비스가 133-90, 무려 43점차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쿼터, 함지훈은 9점을 집중시키며 19점을 몰아친 김국찬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활약한 현대모비스는 강력한 수비를 더해 43-19, 무려 24점차 리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함지훈은 자신보다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윤기와 서정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프로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수많은 경험을 그대로 녹여내며 유망주가 평가받는 하윤기에게 선배의 경험을 전수했다.

게임 후 만난 함지훈은 “어쨌든 힘들긴 하다. 코치님들이 농담으로 ‘편해 보인다’라는 말씀을 하신다. 조금은 여유가 생기긴 했다. (이)종현이도 돌아오고, (장)재석이도 합류했다. 없을 때는 부담도 있었고, 힘들기도 했다. 두 선수가 들어오니 마음이 훨씬 편하다.”라며 경기 평가 보다는 두 선수 합류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남겼다.

연이어 그는 “갈수록 맞아가는 것 같다. 경기 체력 등이 올라서는 것 같다. 첫 두 경기는 정말 형편 없었다. 경희대 전과 SK 전은 완전히 엉망이었다. 세 번째 경기부터 조금씩 맞아가는 것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함지훈은 한국 나이로 37살이 되었다. 만으로 35살이다. 힘이 부칠 연배가 되었다.

함지훈은 “서른 중반을 넘었지만, 진짜 아직 많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형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회복이 늦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살이 많이 빼서 그런지 평소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운동에 임하고 있다. 휴가 때부터 관리를 많이 한 것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인 듯 하다.”며 ‘아직은 젊다’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다시 이날 경기 이야기로 돌아왔다. 함지훈은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것이 있다. 비 시즌 기간 동안 연습했던 부분을 경기에서 하기를 원하신다. 아쉽게도 많이 적용하지 못했다(웃음) 속공과 얼리 오펜스 그리고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하이 로우 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습했던 것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지훈은 주장이다.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한다. 멤버도 많이 바뀌었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갔던 양동근과는 다른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성격 역시 양동근과는 딴판이다. 

 


함지훈은 “(양)동근이형과 같을 수 없다.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초보 주장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다행히도 좋은 동료들이 있다. (기)승호, (이)현민이형, (장)재석, (김)민구 등이 도와주고 있다. 모두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들어 준다. 쓴 소리를 해야 할 만큼 모난 선수도 없다. 시합 때나 클러치 상황에서 한 마디 정도는 한다. 현재까지는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함지훈은 “그래도 주장이니까 이야기는 해야 한다. 운동할 때 얼굴 빛이 좋지 않거나 집중 못하면 이야기를 하긴 한다. 대신 짧게 이야기 한다. 커피, 간식 등으로 환심을 살 예정이다.”며 밝게 웃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지훈 리더십을 간단히 요약하면 ‘서번트 리더십’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함지훈은 “나는 리더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 알다시피 현대모비스는 비 시즌 동안 큰 변화를 가졌다. 가장 먼저 ‘심장’ 양동근이 은퇴했다. 그리고 7명이나 얼굴이 바뀌었다.

함지훈은 이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었다. 지난 13년 동안 우승도 많이 했다. 큰 변화가 없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동근이형 은퇴를 시작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문화가 바뀌어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처음에는 긍정적인 경쟁이라는 키워드 속에 좋은 느낌만 가졌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분명히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첫 게임을 했는데 연습할 때만큼 경기력 나오지 않았다. 멘붕 이었다. 대화를 많이 했다. 개선이 되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전한 후 “어쨌든 조직력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등수를 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서 손발을 맞춰본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연습 경기도 해보고 손발도 맞춰봐야 안다. 그래야 성적에 대해 가늠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말을 전했다. 함지훈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그렇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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