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즐거움 그 자체’ 전자랜드 팜팜 신세희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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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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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 일하러 가고, 일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비현실적이지만, 팜팜 치어리더 팀장 신세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바스켓코리아 6월호 ‘원더우먼’은 인천 전자랜드 치어리더팀 팜팜의 리더 신세희와 나눈 대화를 준비했다. 치어리더는 ‘즐거움 그 자체’라고 정의하며, 농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팜팜 치어리더 팀장 신세희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네요.
맞아요. 가능하면 외출도 자제하려고 하지만 아예 안 나갈 수는 없어요. 다른 곳에 방문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요. 마트나 약국에서도 손 소독제를 많이 팔아서 구입했는데, 요즘 꼭 휴대하고 다닌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으니까 사람 많은 곳은 안 가려고 해요.

 

예상보다 일찍 마친 시즌에 아쉬움도 크시겠어요.
네. 저희 치어리더 팀원 대부분은 프로야구 치어리딩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농구 시즌에 팬분들께 최대한 많은 걸 보여드리려고 해요. 농구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관중 경기도 2차례 겪으셨는데.
현장에 나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구단 측에서 SNS 이벤트를 준비해주셨어요. 덕분에 무관중에도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TV로 경기를 보면서 팬분들의 공백을 느꼈어요. 확실히 팬분들께서 큰 부분을 차지하시는 것 같아요. 경기장에 팬분들이 안 계시니까 선수분들도 힘이 안 나시는 것 같았어요. 프로스포츠는 팬 이 있기에 구단, 선수, 이벤트업체 등 모든 게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빨리 농구장에 가고 싶어요!

 

농구에 대한 애정이 크신 것 같아요. 세희 치어리더가 느끼는 농구의 매력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먼저 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흘리는 땀을 농구의 매력 중 하나로 꼽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치 볼 것 없이 응원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죠. 또, 농구는 공수전환과 경기 전개 속도가 빠르잖아요. 그래서 전 농구를 좋아합니다.

 

농구 경기도 많이 챙겨보시는 편이세요?
그럼요. 원정 경기의 경우엔 휴대폰으로 중계를 보고, 잠실 원정 때는 경기장에 놀러 가기도 해요. 그리고 저희 친가랑 제 친구들이 전주에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전주에 가는데, 시간이 맞으면 전주 원정 경기에 가요. 지난 시즌에도 갔었고요. 최대한 볼 수 있는 건 챙겨보려고 해요!

제가 듣기론, 치어리더 경력이 4년 차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그럼 스물한 살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실제로는 3년 정도 됐어요. 2017년 10월에 처음 시작했거든요.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실용 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중 왁킹을 전공했어요. 대학은 4년제로 가고 싶었지만, 춤 쪽에 4년제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공부도 잠시 했었어요. 하지만 짧게 준비하고 대학에 가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돈이나 벌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른 일을 해도 제 전공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춤을 살릴 수는 없을까'라고요. 그러던 찰나에 친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치어리더'란 직업을 소개해줬어요. 사실 그때 치어리더를 처음 알았답니다. 이후에 지원해서 본격적으로 치어리더를 시작했어요.

 

전자랜드에서는 2018-2019시즌부터 활동하셨던데, 두 시즌 동안 지낸 전자랜드는 어떤 팀인가요?
일단 가족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구단 관계자분들께서도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세요. 경기력을 떠나서 구단 자체가 정말 '가족'이란 공동체 느낌이 강해요. 감독님, 코칭스태프분들, 선수분들과도 체육관에서 오가며 살갑게 인사하고요. 그래서 팀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잠시 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전자랜드가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에서 순항했잖아요. 그러다 부상 등의 이유로 3라운드부터는 중위권으로 하락하기도 했죠. 그때 팬들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사실 경기력이 좋았다가 떨어지면 응원하는 팬분들이나 저희 기분이 가라앉기도 해요. 하지만 전자랜드는 팀이라는 하나의 유대관계가 강해요. '할 수 있다', '끝까지 응원하고 해보자'라는 마음이요. 매 경기 팬분들께서 응원을 적극적으로 해주세요. 덕분에 응원을 유도하는 저희도 큰 힘을 얻는답니다.

 

저도 삼산체육관 취재를 하러 갈 때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꼈어요. 팬분들 자랑도 부탁드릴게요.
저희 팬분들께서는 열광 응원이랑 육성 응원할 때 노래를 정말 잘 따라 불러주세요! 디펜스 타임에도 '짝짝 디펜!' 이런 것도 잘 외쳐주시고요. 사실 평일 경기는 응원석에도 관중분들이 꽉 차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도 마치 경기장이 꽉 찬 것처럼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세요.

 

상대적으로 타팀 팬들은 기에 눌리기도 하겠어요.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치어리더팀 나이가 어려서인지 원정 응원석에서 가끔 째려보기도 하세요(웃음). 하지만 저희는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굴복하지 않아요!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2019-2020시즌 팬들로부터 가장 큰 성원을 받았던 선수 한 명도 꼽아주세요.
음...김낙현 선수요. 이번에 기량발전상도 받으셨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2018-2019시즌에는 정효근 선수 인기도 대단했고요. 그래도 팬분들께서는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를 고루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박찬희 선수 응원도 굉장히 크고, 주장인 정영삼 선수 인기도 많아요. 가끔(?) 코트 들어가실 때마다 함성이 쩌렁쩌렁했어요.

 

팀에 대해 상당히 빠삭하신 것 같아요.
제가 농구 팀장으로서 전자랜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잖아요. 팀장도 처음이거든요. 농구에 관심도 많고요. 무엇보다 팀에 대해 잘 알아야 응원할 때도 도움이 되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KBL이랑 전자랜드 SNS 소식도 챙겨봐요. 워낙 가족 같은 분위기라 친근하니까 더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보통 치어리더 팀장은 나이가 많은 분이 맡지 않으시나요? 팜팜 평균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10개 구단 중에서는 최연소 팀장이지만, 저희 팀 내에서는 제 나이(1997년생)가 제일 많답니다. 다른 팀에 비해 전체적으로 어린 편이에요. 평균 21~22살 정도요. 그래서 저희는 에너지도 넘치고 목소리도 커요! 하지만 저는 실력으로 팀장이 됐습니다(웃음).

 

치어리더의 고충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특히 이번 시즌에 느낀 고충은 금전적인 부분이에요. 겨울에 코로나19가 터지고 리그 경기가 중단됐잖아요. 저희 팀은 3월에 홈 경기 일정이 많았거든요. 무관중으로 계속 갈지 리그를 중단할지 확정이 나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저희는 계속 연습을 했어요. 사실 전 월급을 받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경기 수당을 받는 친구들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어요. 그런 부분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번에 모든 이벤트 업체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치어리더를 꿈꾸기도 해요. 그런 분들에게 조언해주자면?
치어리더를 쉽게 생각하고, 단순히 인기를 얻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하지만 보이는 것보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답니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쉽지 않아요. 그만큼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께서 이 직업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약을 해본 적은 없지만, 마약 같이 빠져드는 게 치어리더라고 생각해요. 치어리더를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시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요. 생각을 충분히 하시고, 지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즐거움'이다! 치어리딩을 하면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다가도 즐거워요. 일이 없는 날도 치어리딩하러 경기장에 가고 싶을 정도예요. 실제로 쉬는 날에도 연습하러 혼자 연습실에 나가기도 하고요. 응원에 몰두하면 잡생각도 안 들고,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풀리더라고요. 정말 즐거워져요! 또, 치어리더는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딱 즐거움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실 텐데, 예방수칙 잘 지키셔서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 함께 농구코트에서 웃는 모습으로 응원할 수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서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사진 = 신세희 치어리더 제공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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