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하윤기 빈자리 메운’ 고려대 여준형, “우석, 호영, 윤기 형에게 미안하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0 10:22:09
  • -
  • +
  • 인쇄


“(이)우석이 형, (정)호영이 형, (하)윤기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고려대는 9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명지대를 89-70으로 이겼다. 고려대는 대학리그 2차 대회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고려대가 도망가면, 명지대가 추격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이에 고려대는 3쿼터에도 명지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명지대 송기찬(188cm, F)에게 3점슛을 내주며, 42-41로 쫓겼다. 이때 고려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난세에도 영웅은 났다. 고려대 여준형(198cm, F)이 이날 그랬다. 여준형은 3쿼터에 42-41로 쫓겼을 때,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끌어냈다. 빼앗길 수 있었던 기세를 다시 잡아냈다.

사실, 여준형의 존재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여준형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승부처일 땐 득점을 올렸다. 필요할 땐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 4개가 특히나 귀중했다. 더불어, 파리채 블록슛은 물론, 공을 향한 집념으로 허슬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하윤기(204cm, C)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했던 여준형이었다.

여준형은 경기 후 “2차 대회 첫 상대가 중앙대였다. 그런데 중앙대에 졌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예선전을 통과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이에 다 같이 힘을 합쳐 함께 열심히 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1차 대회 때도 그랬고 2차 대회 때 역시 후반전에 전세가 역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9일)도 ‘3쿼터에 더 집중해서 점수를 벌려나가자’고 이야기했다. 다 같이 뭉쳐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하윤기는 부상으로 코트를 더는 뛸 수 없다. 이에 자연스레 여준형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여준형은 “오늘(9일)은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주희정) 감독님께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하셨다. ‘공격에 욕심내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팀에 골을 잘 넣는 선수는 많다. 그래서 공격보다는 궂은일부터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윤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여준형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원래 오늘(9일)처럼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렇게 못해왔던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겠다”며 더 나아질 자신을 위해 더욱 각성했다.

한편, 고려대는 한양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여준형은 그날 경기에서도 하윤기가 없는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여준형은 “오늘(9일)처럼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수비도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공격에서도 내가 넣어야 할 득점은 꼬박꼬박 넣겠다. 이렇게만 한다면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다가올 경기에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여준형은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동료 선수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이)우석이 형, (정)호영이 형, (하)윤기 형이 이번 대회에서 뛰다가 다쳤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드래프트에 나가는 우석이 형과는 더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너무나 아쉽다. 그래도 호영이 형, 윤기 형이랑은 1년 더 함께 할 수 있다. 형들이 빨리 완치돼 시합을 같이 뛰고 싶다”며 고려대의 완전체를 그리워했다.

사진 = 최은주 웹포터

바스켓코리아 / 이천,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