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치 않은 훈련 방식,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심정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2 12:00:48
  • -
  • +
  • 인쇄

모래사장 훈련과 계단 훈련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에게 많은 힘듬으로 다가왔다

“죽는 줄 알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부터 울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전에는 울산종합운동장 내 멀리뛰기 경기장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체력 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5대5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전에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울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선수들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체력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울산동천체육관으로 움직여, 다른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도를 푼 후, 셔틀 런부터 실시했다. 트레이너들이 양쪽 자유투 라인에 콘을 설치하고, 선수들이 양쪽 자유투 라인 사이를 왕복했다. 한 쪽 자유투 라인에서 반대편 자유투 라인까지 편도로 뛰는 걸 1회로 측정했고, 선수들 대부분이 80회~100회 정도를 소화했다.

셔틀 런만으로도 힘들어보였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2층 관중석에서 3층 관중석까지 마련된 계단을 뛰었다. 오르막에서는 전력 질주한 후, 내리막에서는 걸어내려왔다. 무릎 관절과 발목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선수단이 5분 정도 계단 운동에 관한 감을 잡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계단 운동(?)을 실시했다. 선수단이 구역별 계단에 섰고, 해당 구역의 계단을 소화하면 다음 구역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체육관 한 바퀴를 돌았다. 여러 바퀴를 돌고 나서야 슈팅 훈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오르막을 뛰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더욱 컸다. 팀의 주장인 함지훈(198cm, F)은 “원래 모래 훈련으로 계획이 잡혀있는데, 비가 와서 계단 훈련으로 하는 것 같다. 처음 해봤는데, 적응도 안 되고 힘들었다. 죽는 줄 알았다(웃음)”며 힘들게 웃어보였다.

서명진(189cm, G)의 상황은 약간 달랐다. 서명진은 셔틀 런 1등으로 계단 훈련을 면제받은 것. 나머지 선수들이 계단을 힘들게 뛰는 동안, 서명진은 슈팅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운동량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느 정도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서명진은 “어우... 형들 계단 뛰는 걸 봤는데, 셔틀 런 때 열심히 뛰길 잘한 것 같다(웃음)”며 멋쩍게 웃었다. 100% 이상의 진심이 느껴진 것 같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오전 훈련의 원래 틀은 ‘모래사장 훈련’이다. 발을 디딜 때 모래가 꺼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더 많은 근력을 소모해야 한다. 서킷 트레이닝도 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더욱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현대모비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함지훈도 “처음으로 해보는 훈련인데 너무 힘들다. 같은 동작을 해도, 1.5배는 더 어렵다. 움직일 때마다 모래가 푹푹 꺼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게다가 모래에서 서킷 트레이닝도 병행하기 때문에, 더욱 힘든 게 있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서명진은 “부산 출신이어서 모래사장을 많이 뛰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래사장 훈련은 해도 해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30초 단위로 서킷 트레이닝을 하는데, 30초가 멈춰있는 것 같다(웃음)”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기존 선수들도 익숙치 않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훈련의 목적은 이전과 동일하다. ‘부상 방지’ 및 ‘체력 함양’이다.

함지훈도 “팀원들 모두 다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훈련에 임해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번 전지훈련 목표를 알고 있었다. 익숙치 않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훈련 내내 진지하게 임한 이유였다. 부상으로 시즌을 망치는 게 아쉬운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