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결승 이끈’ 연세대 한승희가 승부처에서 팀원들에게 남긴 조언은?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7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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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을 허용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연세대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중앙대를 92-85로 이겼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연세대가 시작부터 기세를 잡아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중앙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연세대가 도망가면, 중앙대가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양 팀은 팽팽한 기세를 이어갔다.

연세대는 점수에서 계속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2쿼터에 주도권이 바뀌었다. 연세대가 2쿼터에 공격에서 가로막히며, 중앙대에 점수를 계속해서 내줬기 때문. 이에 연세대는 40-41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0-41, 승부처였다. 승부처에서는 특히 ‘안정감’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연세대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에 한승희(197cm, F/C)가 투입됐다. 한승희는 자신이 투입된 이유를 알 듯, 존재감을 뽐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팀원들의 ‘평정심’을 끌어냈다. 게다가, 46-43으로 재역전을 이끄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승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한승희는 코트 사방 곳곳을 누볐다. 중요할 땐 득점을 올리고, 수비에서는 상대 팀 에이스를 잘 막았다. 여기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은 덤이었다.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것은 물론, 공수 양면에서도 부지런히 뛰어다닌 한승희였다.

한승희는 경기 후 “예선전이 끝나고 다른 팀보다 오래 쉰 만큼, 힘들 거라 예상은 했다. 그리고 중앙대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이에 더 힘든 경기를 치른 것 같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러면서 “팀원들의 공격력이 좋다 보니, 공격은 나름대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그런데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가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하고 있는데, 80점 넘게 점수를 내줬다는 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잘된 점과 아쉬웠던 점 모두를 분석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승부처에서 투입된 한승희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 팀원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한승희는 이때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한승희는 “중앙대는 준준결승까지 치르고 온 상태였다. 그래서 ‘중앙대는 어제(15일) 시합을 하고 올라왔고 우리는 첫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역전을 허용했다고 당황하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이어가자’고 말했다”며 승부처에서 팀원들의 마음을 진정시킨 조언을 떠올렸다.

한승희는 1차 대회 우승의 공이 높은 선수였음에도, 자신의 1차 대회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한승희는 겸손했다.

한승희는 “1차 대회에 이어 오늘(16일)도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 내가 생각했던 경기력이 모두 나오지는 않았다.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리진 않아 그저 더 열심히 뛰려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뛰다 보니 공이 내 쪽으로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한편, 연세대는 고려대와 결승을 치른다. 1차 대회에 이어 또 한 번의 맞대결이다. 숙명의 라이벌인 만큼, 질긴 인연이다.

한승희는 “고려대라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하진 않겠다. ‘연세대 농구’를 모두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 ‘연세대만의 농구’가 진정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숙명의 라이벌전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이천,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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