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빌리 도너번 감독 선임 ... 재건 신호탄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09:08:58
  • -
  • +
  • 인쇄


시카고 불스가 공석이던 감독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앉혔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가 빌리 도너번 감독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도너번 감독은 다가오는 2020-2021 시즌부터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는다. 자세한 계약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시카고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을 당시 경영진을 대폭 개편했다. 존 팩슨 부사장을 1선에서 물러나게 했으며, 가 포먼 단장을 경질했다. 이후, 덴버 너기츠의 아르투라스 카르니소바스 단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앉혔고, 이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일하던 마크 에버슬리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경영진 개편 이후 시카고는 짐 보일런 전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심했다. 지난 시즌에 돌연 연장계약을 안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카고는 보일런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지도자를 찾기로 했다. 여러 후보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도너번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도너번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이끌었다. 5시즌 동안 오클라호마시티를 꾸준히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부임 첫 해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와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을 중심으로 팀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로 견인했다. 당시 리그 승률 2위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꺾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비록, 서부 결승에서 3승 1패로 앞서고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패하면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NCAA에서 성공한 감독이 NBA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시즌 이후, 듀랜트가 이적하는 가운데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팀을 다졌으며, 폴 조지(클리퍼스),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와도 함께 했다.
 

이번 시즌에는 대대적인 재건에 따라 팀을 개편하는 와중에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을 크리스 폴로 바꾸었고, 다수의 유망주들이 포진하고 있었음에도 팀은 굳건했다. 폴의 역량이 잘 발휘됐으며, 샤이 길져스-알렉산더를 비롯한 영건들의 성장이 뒤따른 결과였다. 도너번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도 주효했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맞아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지만,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내주고도 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가는 등 탁월한 저력을 과시했다. 도너번 감독은 시즌 후 오클라호마시티에 남지 않기로 했다. 연장계약 제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너번 감독이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많은 팀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브루클린 네츠를 제외하고 아직 감독 선임에 나선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카고를 필두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휴스턴 로케츠가 신임 감독을 물색하고 있었기에 단연 관심을 모았다. 결국, 그는 시카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Sports Illustrated』의 크리스 매닉스 기자는 시카고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시카고는 도너번 전 감독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카르니소바스 부사장이 재건을 위한 차기 감독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도너번 감독에 곧바로 접근했고, 빠르게 계약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카르니소바스 부사장의 의도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도너번 감독은 NBA에서 감독으로 재직하기에 앞서 NCAA에서 많은 대학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풍부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시카고에 제 격인 지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카고에는 잭 라빈, 코비 화이트, 라우리 마카넨, 웬델 카터 주니어까지 어린 선수들이 즐비해 도너번 감독의 지도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카고는 2년 연속 22승을 얻는데 그쳤으며,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지미 버틀러(마이애미)를 트레이드한 이후 이렇다 할 보강이 없었으며, 재건에도 적극 나서지 않는 등 애매모호한 행보를 거듭했다. 이번 봄부터 단행한 경영진 쇄신과 지도자 교체를 통해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