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현준, ‘연봉 조정’과 ‘스텝 업’을 말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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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이 필요하다”

유현준(178cm, G)은 전주 KCC의 미래로 평가 받는 자원이다. 영리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패스 센스, 형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 등 여러 강점을 지녔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약 1달 전 정강이 피로 골절로 팀 훈련을 쉬어야 했다. 태백 전지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현재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유현준은 “정강이에 약간 금이 갔다. 쉬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붓기가 빠지면, 운동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다른 팀원들이 태백에 간 동안, 나는 (이)정현이형과 (라)건아와 함께 재활 센터에서 운동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유현준은 2019~2020 시즌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그렇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유병훈(188cm, G)과 김지완(188cm, G) 등 자기 강점을 지닌 가드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유현준은 선배 가드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유현준은 “다치기 전에는 형들이 왔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았다. 형들이 있다고 해서, 게임을 못 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 있었다. 하지만 다치고 난 후에는 생각이 달랐다. 형들이 계속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불안한 면이 있다. 그러나 나도 몸을 잘 만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팀을 위해 뛰면 될 것 같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올해는 아직 팀 훈련을 못 했다. 반면, 형들은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내가 전창진 감독님 농구를 잘 안다고 말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전창진 감독님과 시즌을 한 번 같이 했기 때문에, 복귀한다면 전창진 감독님의 농구를 금방 습득할 것 같다(웃음)”며 ‘냉정함’과 ‘여유’를 동시에 보여줬다.

유현준은 선수 등록 기간 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유현준은 1억 1천만 원의 보수 총액을 말했고, KCC는 9천만 원의 보수를 이야기한 것. 유현준과 KCC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고, 유현준은 보수 조정 신청에 들어갔다.

유현준은 “분명 연봉 협상인데, 협상의 여지가 없었다. 샐러리 캡 때문에 보수를 올려주지 못한다는 말이 속상했다. 했던 것에 비해 많이 못 받는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 공헌도와 내 공헌도를 같이 봤는데, 많이 못 받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선수들한테 좋지 않다고도 여겼다”며 연봉 협상 과정을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연봉 조정에 관한 논의가 나오기 직전에, 유현준은 이를 철회했다. 최형길 단장의 조언이 컸다. 유현준은 “단장님께서 좋게 말씀해주셨다. ‘팀에서 나를 좋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여러 조언을 들었고,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마무리했다”며 최형길 단장과의 대화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했다.

계속해 “단장님한테 ‘내년에 더 잘할 테니, 그 때는 신경 써달라’고 말씀드렸다. 단장님께서 알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단장님을 믿고 조정 신청을 철회한 셈이다(웃음)”며 위의 내용을 덧붙였다.

연봉 협상은 끝났다. 다가올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한다. 유현준 역시 “연봉 조정은 이미 끝난 일이다. 나 스스로 스텝 업을 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2020~2021 시즌을 생각했다.

차기 시즌을 생각한 유현준은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스텝 업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소화해야, 발전의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 다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며 ‘부상 없는 시즌’을 목표로 설정했다.

‘연봉 조정’은 유현준에게 지나간 일이었다. 유현준에게 중요한 건 ‘발전’이었다. 쉽지 않은 단어지만, 유현준으로서는 꼭 해내야 할 일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발전의 첫 단계는 ‘다치지 않기’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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