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위력적인 이유, 4Q에만 12점 9리바운드 2블록슛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8 08: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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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196cm, C)는 승부처에서 더 위력적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7로 꺾었다. 3연승 질주. 단독 1위(16승 4패)도 유지했다.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 5패)와는 1게임 차.

KB스타즈는 전반전에 삼성생명을 잘 틀어막았다. KB스타즈의 전반전 실점은 23점. 야투 허용률은 약 34%(2점 : 8/14, 3점 : 2/11)에 불과했다.

박지수의 존재가 컸다. 박지수는 전반전에만 10점 7리바운드(공격 3). 하지만 서 있는 것만으로 기록 이상의 가치를 보였다. 높이에 넓은 수비 범위, 수비 센스까지 갖췄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확률 낮은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을 38-23으로 마친 KB스타즈는 후반도 쉽게 풀 것 같았다. 하지만 3쿼터에 삼성생명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KB스타즈는 3쿼터에만 28점을 내줬고, 52-51로 쫓겼다.

KB스타즈의 처진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박지수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4쿼터 초반부터 높이를 활용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순간 동작에 이은 돌파로 확률 높은 농구를 했다. 삼성생명의 협력수비에도 아랑곳 않는 위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지수는 꿋꿋이 골밑을 공략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끈질긴 골밑 공략으로 연속 4점. 63-64로 밀렸던 KB스타즈는 67-64로 경기를 뒤집었고, 강아정(180cm, F)이 쐐기포로 박지수의 뒤를 받쳤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7초 전 신이슬(171cm, G)에게 70-67로 쫓기는 3점포를 맞았지만, 박지수가 다시 한 번 위기에 나섰다. 삼성생명의 팀 파울을 이끌었고,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는 KB스타즈와 삼성생명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박지수는 이날 26점 18리바운드(공격 8) 4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보탰다. WKBL 역대 최고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WKBL 최고 빅맨이자 WKBL 최고 선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박지수가 위력적인 이유는 4쿼터 기록에 잘 나온다. 박지수는 이날 4쿼터에만 12점 9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을 기록했다. 어지간한 선수의 경기 종합 기록을 10분 만에 달성했다. 승부가 갈리는 4쿼터였기에, 박지수의 4쿼터 기록은 의미가 컸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은 많이 움직여야 한다. 박지수라는 빅맨을 견제하기 위해 넓은 공수 범위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이 경기 후반에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KB스타즈는 힘을 비축할 수 있다. 특히, 박지수가 그렇다. 후반부에 힘을 낼 수 있다. 박지수가 후반부에 힘을 낼 때, KB스타즈도 승리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삼성생명전이 그랬다. 박지수가 승부처에 힘을 낼 때, KB스타즈가 어떤 결과를 내는지 알 수 있었다. 박지수가 4쿼터에 힘을 냈기에, KB스타즈는 질 수 있는 경기를 뒤집었다. 박지수의 4쿼터 기록은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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