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0P 8R 12A’ 이석민, “중앙대에서 못다 한 꿈, 명지대에서 이루겠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9 08:35:12
  • -
  • +
  • 인쇄


“김시래 선수와 이름을 나란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명지대는 8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한양대를 86-80으로 꺾었다. 명지대는 대학리그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경기 양상이었다. 그러나 명지대가 주도권 싸움에서 조금씩 앞서는 듯했다. 3쿼터까지 한양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기 때문.

명지대는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기세 싸움에서 한양대를 이겼다. 그러다 경기 종료 전에 한양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명지대는 위기를 맞았다.

농구에서는 팀이 어려울 때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진다. 야전사령관으로서 팀을 이끄는 선수이기 때문. 명지대 이석민(181cm, G)이 이날 그랬다. 포인트가드로서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잘 잡아줬다.

하지만 이석민은 팀의 지휘관으로서만 존재감을 뽐낸 게 아니다. 10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 팀원들을 살리는 패스는 물론, 중요할 땐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필요할 땐 리바운드까지 척척 잡아냈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승리까지 끌어낸 이석민이었다.

이석민은 경기 후 “나는 중앙대에 있다가 명지대로 편입한 선수다. 1차 대회도 있었지만, 1차 대회 때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못 뛰었다. 그래서 오늘(8일)이 정식 데뷔전이라 할 수 있다”며 이날을 뜻깊어했다.

이어 “(김태진) 감독님께서 부임하시고 난 후의 첫 승이자 이번 연도 첫 승이다. 승리 하나가 너무 소중한 것 같다”며 승리의 가치를 아는 선수였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이석민은 어떤 부분이 잘돼 팽팽했던 경기에서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까.

이석민은 “팀원들이 3점슛을 특히 많이 넣어줬다. 그리고 경기 전에 ‘리바운드’에 집중을 많이 하자고 팀원들끼리 이야기했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다 보니, 속공 기회가 많이 났다. 이를 통해 점수 차를 벌려나갔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이석민은 팀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상대 팀이 공격에 실패했을 때 득점을 더 차곡차곡 넣을 수 있었다. 이에 점수 차를 벌렸으면, 더 손쉬운 승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말릴 때 우리도 같이 말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팀원들을 많이 살려주는 게 목표다. 하지만 팀원들을 살리는 과정에서 실책을 많이 범했다. 가드로서 반성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도 분석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석민은 이날 10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석민은 “득점 욕심은 없다. 찬스 났을 때만 슛을 던지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높이가 좋은 선수들이 골밑에서 박스 아웃을 철저하게 해줬다. 그래서 내가 공을 많이 주웠던 것 같다. 그리고 팀원들을 살려주는 과정에서 어시스트가 많아졌다. 그런데 팀원들이 득점해주지 않으면, 어시스트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잘해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자신의 활약을 팀원들에게 바쳤다.

이석민이 말한 것처럼, 이석민은 중앙대에서 명지대로 편입한 선수다. 편입을 결심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이에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도 심했을 터이다.

이석민은 “중앙대에서 명지대로 편입하면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앙대에서 못다 한 꿈을 명지대에서 이루고 싶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좋은 가드가 되고 싶다. 명지대생으로서 명지대 가드 계보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시래 선수와 이름을 나란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명지대에서 그려갈 앞으로의 농구 인생도 이야기했다.

한편, 명지대의 다음 상대는 고려대다. 부상 선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여전히 막강한 상대는 분명할 터.

이석민은 “승리에 욕심내지 않겠다. 승패를 떠나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김태진) 감독님께서도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성과에만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 단합심을 보여주겠다”며 굳센 포부를 드러냈다. 야전사령관으로서 팀의 성장을 더욱 중시하는 이석민이었다.

사진 = 최은주 웹포터

바스켓코리아 / 이천,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