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서동철 감독, “김영환, 너무 잘해주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 놓쳐”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8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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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할 때 교체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그러질 못했다.”

부산 kt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91-86으로 이겼다.

kt는 자칫하면 질뻔했다. 13점을 뒤진 채로 4쿼터를 맞이했기 때문.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법. 승부는 4쿼터부터였다.

kt는 SK에 단 6점만을 내주면서, 24점을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16개로 SK보다 11개를 더 잡아냈다. 이처럼, kt는 4쿼터에 공수 양면에서 SK를 완전히 압도하며 역전극까지 그려냈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시즌 SK와 세 번째 만남이다. 1, 2라운드 때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이기자고 마음먹었는데, 마침내 이겼다”며 이날 승리를 그 어느 때보다 값져했다.

서 감독은 역전극을 그려낸 선수들을 기특해했다. “전반전 때 SK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너무 좋아 당황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역전하며 승리해 다행이다.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해줬다. 역전승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서 감독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았다. 13점 차를 뒤집고 역전승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고. “속공을 내주지 않고 공격 리바운드만 안 뺏기면 무조건 이긴다고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속공을 많이 내주고,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허용했다. 결과론적으로 이겼지만, 선수들에게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이라며 승리에 마냥 심취해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영환(196cm, F)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영환은 3점슛 4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5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의 주축이 됐다.

또한, 김영환은 37분 52초로 팀에서 제일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노장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서 감독은 “쉬어야 할 때 못 쉬었다. 내가 적절할 때 과감하게 교체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워낙 안정적으로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김영환에게 미안해했다.

이어 “팀에서 워낙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고참으로서 팀에서 중심을 잘 잡아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제자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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