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픽 후보’ 중앙대 박진철, 김주성 코치에게 들은 조언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5: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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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조언을 해주셨다”

박진철(201cm, C)은 탄탄한 체격 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닌 빅맨이다. 1학년 때부터 중앙대의 페인트 존을 지켰고, 중앙대 전력의 핵심이 됐다.

박진철의 능력은 기록으로도 알 수 있다.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진철은 지난 해 대학농구 U-리그에서 13경기에 나서 평균 18점 11.0리바운드(공격 5.5)를 기록했다. 중앙대를 4위로 이끈 장본인이었다.

박진철은 어느새 4학년이 됐다.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드래프트에 관한 걱정은 크게 없다. 전체 4순위 이내에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진철을 지도하고 있는 양형석 중앙대 감독도 “내가 아닌 제3자가 봐도 피지컬적인 면은 압도적이다. 마음 먹고 점프하면 나도 많이 놀랄 정도다. 그런 면을 많이 발전시켜왔고, 코트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며 박진철의 가능성을 바라봤다.

박진철은 높이와 운동 능력 위주로 농구하는 선수다. 페인트 존에서 우직하게 농구할 수 있는 이유. 그러나 그게 단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골밑을 벗어나면 할 수 있는 게 크게 없기 때문. 공격 옵션도 다양하지 않다.

상대 수비 상황에 따라 주눅 드는 면도 있다. 양형석 감독은 “자신의 강점을 실전에서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압도적인 자기 능력을 묻혀두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진철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박)진철이가 대학교 2학년 때 발목 부상을 크게 당했다. 그리고 나서 착지할 때 겁을 내는 것 같다. 지금도 오른발로 도약하는 게 왼발로 도약하는 것보다 낮다. 물론, 이전보다 많이 노력해, 지금은 거의 같아졌다”며 박진철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철 역시 “수비가 없을 때 점프하면 다른 선수보다 높이 뜨는데, 수비가 붙으면 착지 때문에 불안한 점이 많다. 타점도 흔들린다. 그 부분을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고, 감독님께서는 ‘신경 쓰지 말고, 너가 할 수 있는 타점까지 올라가라. 그러면 너를 막을 선수가 대학 무대에서는 없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며 양형석 감독의 조언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박진철도 “완벽하게 나아진 건 아니다. 그래도 ‘시도는 하고 있다’는 정도일 것 같다. 높이 뜨고 나서, 볼을 정확히 컨트롤해서 메이드하는 건 많이 부족하다. 골밑에서는 그런 면을 보완해야 한다”며 부족함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박진철이 보완해야 할 건 따로 있다. 중장거리 슈팅이다. 빅맨의 공수 범위가 넓어진 현대 농구. 박진철은 최소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슈팅을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 개인 훈련 때 슈팅 훈련에 가장 많이 집중한 이유다. 그리고 프로에서 외국선수를 수비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고, 동계훈련 후 개인 훈련 기간 동안 벌크업을 많이 했다”며 ‘슈팅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드-레인지와 자유투에 많은 비중을 뒀다. 3점은 감만 잡는 정도로 하고 있다. 후배들과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슈팅 상황을 맞춰봤고, 주로 2대2 이후 미드-레인지로 빠져서 슈팅하는 걸 연습했다. 그리고 로우 포스트나 하이 포스트에서 패스를 하는 척하다가 슛하는 것도 연습했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실전에서 활용하기 힘들다. 중앙대는 현재 자체 청백전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철은 “청백전에서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많이 부족하고, 정식 경기에서는 수비 강도가 다를 수 있다. 다만, 내 단점이 슛으로 알려졌기에, 상대가 내 슈팅을 크게 견제하지 않을 거다. 그 때, 슈팅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며 대비책을 설명했다.

박진철은 농구를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운동을 늦게 시작한 것도 있지만, 운동하고 우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감독님과 동계훈련 때부터 그 이야기를 했고, 감독님께서도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올해 대회가 흐지부지됐고, 대학리그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더 집중해야 한다”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선배인 김주성 DB 코치에게 들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박진철은 “지난 해에 OB 선배님들과 교류전을 한 적이 있었다. 김주성 코치님께서 나를 잘 모르실 때, 내가 코치님께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코치님께서 연락해도 된다고 하셔서 코치님의 연락처를 받았고, 원주에 몇 번 찾아뵌 적이 있었다”며 김주성 코치와의 인연을 먼저 말했다.

그리고 “내 경기 영상을 많이 봐주셨고, 나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내 자유투 성공률이 안 좋을 때, 코치님께서 ‘넌 스핀을 잘 주니 백보드를 잘 공략하면, 자유투 성공률이 높아질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식으로 맞춤형 조언을 해주셨다. 코치님의 조언이 엄청 많은 도움이 됐고, 너무 감사했다”며 김주성 코치의 조언도 함께 이야기했다.

박진철은 미완의 대기다. 가능성이 풍부한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는 뜻이다. 본인도 이를 알고 있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지원군도 많다. 중앙대 대선배이자 농구 대선배인 김주성 DB 코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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