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심판 충원, ‘코로나19’로 발생한 또 하나의 어려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2:00:10
  • -
  • +
  • 인쇄

“심판을 충원할 루트가 막힌 상태다”

WKBL 심판진은 지난 1일부터 충북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받고 있다.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 크로스 컨트리와 웨이트 트레이닝, 이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체력’과 ‘판정 기준’ 모두 다지고 있다.

WKBL에 소속된 심판진은 현재 13명. 10시즌 이상 소화한 심판은 4명 밖에 없다. 한 시즌만 치른 심판은 5명이나 있다. 심판진 숫자가 부족한 데다가, 심판진 간의 경력 및 실력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심판은 선수들만큼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한 경기 내내 교체 없이 뛰어야 하고,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한 시즌 내내 안고 뛰어야 한다. 한 시즌이 100경기 이상 치러진다는 걸 생각하면, 많은 심판진이 필요하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은 “심판 3명이 한 경기를 교체 없이 뛴다. 시즌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괜찮은데, 후반에는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리고 심판들의 실력 차이가 있어서, 성적이 갈리는 후반부에는 실력 있고 경험 많은 심판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그들의 체력 부담이 크다. 그렇게 보면, 13명은 적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며 적은 심판진을 고민했다.

이어, “심판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심판들이 한 경기를 소화한 후 체력과 정신력을 회복하는데 최소 48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그걸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하는데, 인원상 안 될 때가 있다. 그런 걸 감안하면, 16명의 심판이 필요한 것 같다”며 한 시즌을 치르는데 필요한 인원을 설명했다.

WKBL은 심판 충원을 계획했다. 하지만 심판을 보강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 아마추어 대회가 ‘코로나19’로 연달아 취소된 게 이유였다. 박정은 본부장과 임영석 심판교육관의 설명은 아래와 같았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 : 코로나19로 인해, 심판을 살펴볼 수 있는 대회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심판을 데리고 오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었다. 기존 심판들을 철저히 교육해서,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

임영석 WKBL 심판교육관 : 현장을 다니면서 여러 심판들의 정보를 직접 확인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심판들을 뽑는 게 아니다. 심판 선발 공고를 내서 지원자를 받고, 공개 시험을 통해 우수한 지원자를 심판으로 선발한다. 올해도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충원을 위해 확인할 수 있는 현장(아마추어 대회)이 ‘코로나19’로 인해 막혔다.

심판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자리다. 로테이션이 되지 않으면, 누적된 피로를 풀 길이 없다. 그렇게 되면, 잘못된 판정이 나오고, 잘못된 판정은 WKBL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수하고 능력 있는 심판이 많이 보강돼야 하는 이유다. 잘못된 판정을 최소화하는 근원적인 대책일 수 있다. 그러나 근원적인 대책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다. 잠재력 있는 심판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코로나19’로 막혔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