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와 결승’ 고려대 문정현, “이기는 게 답이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07:18:24
  • -
  • +
  • 인쇄


“이기는 게 답이다”

고려대는 지난 11월 1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준결승에서 상명대를 83-75로 꺾었다.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사실상, 전력 차가 있는 팀 간의 대결이었다. 상명대는 선수 가용 인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고려대도 경기를 마냥 쉽게 풀어가지는 못했다. 상명대의 추격을 계속 허용했다.

승부의 4쿼터. 상명대의 추격이 계속됐다. 승부처일 땐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더욱 귀중해진다. 문정현(194cm, F)의 리바운드가 그랬다. 문정현이 4쿼터에만 잡은 공격 리바운드 2개와 수비 리바운드 1개는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문정현은 경기 후 “경기 전에 연세대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걸 알았다. 1년 내내 연세대와의 경기를 준비했었다. 결승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명대를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경기 초반에는 우리가 준비했던 걸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상명대에 3점슛을 허용했다”며 승리의 기쁨을 내려놓고 반성부터 했다.

그러면서 “곽정훈 선수를 막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었다. ‘드라이빙슛은 주되, 3점슛은 주지 말자’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곽정훈 선수를 잘 막지 못했다. 그래서 (주희정) 감독님께서 ‘이런 식으로 하면 내일(2일) 힘들어진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 말씀을 듣고 다시 각성하게 됐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문정현은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큰 선수다.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다. 이에 문정현은 이번 리그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하지만 문정현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 연습 경기 때는 슛이 잘 들어갔다. 그런데 여기 와서는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주희정) 감독님과 (정선규, 김태형) 코치님께서 ‘부담을 느끼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 1학년으로 궂은일부터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의 경기를 돌아봤다.

궂은일을 열심히 한다는 건 그만큼 몸도 사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문정현은 이날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러다 3쿼터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문정현은 “아직 얼얼하긴 한데 괜찮다. 처음에는 죽는 줄 알았다(웃음). 그래도 결승 경기는 출전할 수 있다. 연세대와의 경기만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했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은 부상도 막을 수 없음을 증명했다.

문정현이 바라던 대로, 고려대는 결승에서 연세대를 만난다. 숙명의 라이벌인 만큼 자존심 싸움이자 치열한 한판 대결이 될 터.

문정현은 “(양)준석이, (유)기상이, (이)원석이가 잘하고 있더라. 동기들이 잘하는 걸 보면서 속으로 욱하기도 했다(웃음). 이기는 게 답인 것 같다. 그래서 나랑 같은 포지션의 한승희 선수랑 신동혁 선수를 수비로 꽁꽁 묶겠다”며 질 생각이 없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이천,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