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친정팀 상대로 졌잘싸’ 명지대 이석민, “중앙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4 06: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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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을 결정하면서부터 중앙대는 꼭 이기고 싶었다.”

명지대는 1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중앙대에 90-97로 패배했다.

4쿼터 종료까지 1분여가 남은 상황. 명지대는 82-86으로 지고 있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명지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도헌(186cm, G)이 파울 자유투를 만들어냈기 때문. 이도헌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 84-86으로 쫓아갔다.

이후, 이도헌은 또 한 번의 3점슛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여기서 이도헌은 자유투 2개만을 성공. 86-8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앙대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종료까지 1분여가 남은 시점. 명지대가 90-89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중앙대에 파울 자유투를 연속으로 내주며, 패배라는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명지대에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연장 접전까지 펼치다 아쉽게 졌기 때문.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그리고 사상 첫 결선 진출 역시 다음으로 기약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명지대가 이날 보여준 ‘저력’은 앞으로의 명지대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승부처에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다.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믿음’ 역시 생겼을 것이다. 이에 한층 더 끈끈해진 팀이 되어, ‘현재’보단 ‘미래’가 더 기대되는 명지대이다.

그리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명지대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선수도 있다. 바로 이석민(181cm, G)이다. 이석민은 올해 중앙대에서 명지대로 편입을 결정했다. 익숙해진 곳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석민은 이를 이겨냈다.

이석민은 이날 2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후반전에만 18점을 몰아쳤고, 중요할 때마다 3점슛을 꽂았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중심이 됐던 선수였다. 팀이 패배해 빛바랜 활약이 됐지만, ‘명지대 이석민’을 주목해야 할 이유를 증명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이석민은 경기 후 “중앙대를 이기면, 결선에 올라가는 경기였다.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명지대가 결선에 올라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마지막에 실책을 범하며 아쉽게 졌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석민은 중앙대에서 명지대로 편입한 선수다.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였던 만큼,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평소랑은 많이 달랐을 터.

이석민은 “편입을 결정하면서부터 중앙대는 꼭 이기고 싶었다. 1차 대회 때도 중앙대랑 만났다. 그러나 그때는 발목 부상으로 많이는 뛰지 못했다. 이제 2차 대회 때 기회를 잡아 꼭 이기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졌다”며 아쉬움을 삼키지 못했다.

이석민은 패배의 아쉬움을 너무나도 크게 느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은 자양분이 되어 앞으로의 농구 인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석민은 “농구를 1년 가까이 쉬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시합을 치를수록 경기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다. 그리고 (김태진) 감독님께서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신다. 이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태진) 감독님께서는 ‘자신 있게 슛은 던지되, 단발성 공격은 최대한 자제하자’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경기를 운영하는 게 나에게도 맞다. 이에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걸 잘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팀에 더욱더 녹아들어 갔다.

한편, 명지대는 이날을 끝으로 2020년 대학리그와 작별을 고했다. 명지대는 이번 리그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많은 가능성을 남겼다. 달라진 명지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냥 쉽지는 않았을 것. 이 과정에서 코치진을 비롯해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을 했을 터이다.

이석민은 “(김태진) 감독님께서 부임하셨을 때,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분위기가 안 잡혀있는 팀을 여기까지 끌고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감독님께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웃음). 그런데 나의 성장을 바라고 하신 말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스승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4학년 형들이 잘해줬다. 사실 대학리그를 치르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형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뿌듯하다. 그리고 끝까지 뛰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별을 앞둔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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