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챔프] ‘165cm’ 심성영에게 너무 높았던 삼성생명, 2차전은 어떨까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0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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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땅콩’ 심성영에게 용인 삼성생명의 벽은 너무 높았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6–71로 이겼다.

윤예빈-김보미-김단비-김한별-배혜윤. 삼성생명의 선발 명단이자 가장 많이 뛰었던 베스트5였다. 인상적인 점은 5명 모두 175cm가 넘는다는 점이다. 가드인 윤예빈이 180cm이며, 최단신은 175cm의 김단비이다. 평균 키는 178.4cm(신장은 WKBL 공식 프로필 기준)에 육박한다.

‘장신 군단’ 삼성생명은 높이를 철저히 이용했다. 우선 가장 큰 산인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냈다. 초반부터 김한별의 3점이 들어가자 박지수는 페인트존보다 외곽에서 수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삼성생명은 박지수가 없는 골밑을 노렸다. 특히, 심성영과 매치업 된 선수들이 골밑으로 들어가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1쿼터 초반 김단비가 이같은 방법으로 골밑에서 2점을 기록했으며, 후반에는 배혜윤이 심성영과의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65cm’ 심성영에게 이들은 너무 높은 벽이었다.

삼성생명은 2대2를 통해서도 심성영의 수비를 공략했다. 3쿼터 중반 터진 김보미의 3점이 그랬다. 배혜윤은 김보미에게 스크린을 갔고, 심성영은 스크린에 걸리면서 3점을 내줬다. 배혜윤의 정확한 스크린은 심성영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또한, 윤예빈도 과감한 돌파로 심성영과의 신장 차이를 이용했다.

이렇듯 심성영은 신장으로 인한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KB스타즈가 심성영을 빼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는 이번 시즌 KB스타즈에서 가장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하는 선수다. 심성영은 챔프전 1차전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3점 3방을 터트리며 16점을 올렸다. 신장으로 인한 수비에서의 단점도 명확하지만, 공격에서의 장점도 그만큼 확실하다.

염윤아를 포인트가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기 힘들 것이다. 염윤아는 올 시즌 부상 후유증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출전해 평균 4.6점에 그치고 있다. 3점은 단 한 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2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퍼포먼스이다.

심성영은 현재 KB스타즈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다만, 그가 공격에서 활개를 치려면 수비에서의 무게를 덜어줘야 한다.

9일 오후 7시에 열리는 2차전. KB스타즈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나올 수 있을까. 2차전의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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