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희진의 결승 점퍼 작렬, 그 원동력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1 0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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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틈을 잘 만들어줬다”

부산 BNK 썸의 김희진(168cm, G)은 지난 9일 부산은행연수원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꽤 큰 공헌을 했다.

연습 경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희진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루즈 볼 하나에도 투지를 보였다. 바닥에 떨어진 볼을 줍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슈터로서 팀에 첫 번째 3점슛을 안겼다. 13-2로 달아나는 3점슛. BNK의 기선 제압에 큰 역할을 했다.

BNK가 69-67로 앞설 때, 김희진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점슛 라인 밖에서 페이크를 준 후, 자유투 라인 부근으로 침투해 점퍼를 작렬했다. 승부를 71-67로 만들었다. BNK가 74-69로 이겼기 때문에, 김희진의 점퍼는 결승 득점이 됐다.

김희진은 경기 후 “프로 팀과 첫 연습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안 좋은 점도 많았다. 하지만 통영 체력 훈련에서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외국선수 없이 해서 손발이 잘 맞았고, 퓨쳐스리그에 주로 뛰는 멤버들한테 기회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연습 경기를 총평했다.

긴장했다고 하지만, BNK는 1쿼터 한때 29-4까지 앞섰다. 수비 강도와 박스 아웃 집중력부터 돋보였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KB스타즈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김희진은 “연습해왔던 걸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 상대를 압박해 턴오버를 유도하고, 상대 공격 타이밍을 늦췄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격을 빠르게 했다. 감독님이 요구하신 농구를 잘 이행했던 것 같다”며 초반 분위기의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BNK는 2쿼터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KB스타즈의 반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KB스타즈도 2쿼터에는 BNK처럼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했고, 4쿼터에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BNK 수비를 무너뜨렸다. BNK는 경기 후반 67-67까지 쫓겼다.

김희진은 “2쿼터 때부터 흥분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파울이 많아졌고, KB스타즈에 의미 없는 자유투를 많이 줬다. 그게 따라잡힌 이유인 것 같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다”며 추격당한 요인을 돌아봤다.

그러나 마지막을 잘 견뎠다. 역전당할 수 있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희진은 “수비와 리바운드, 두 가지만 외치면서 마지막에 임했다. 두 가지가 되지 않으면, 공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주도권을 되찾은 이유를 ‘수비’와 ‘리바운드’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결정적인 점퍼를 성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혜지와 (이)소희가 돌파 이후 잘 빼줬기 때문에, 내 슈팅 찬스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마지막 점퍼의 공을 돌렸다.

김희진의 기여도는 코트 내에서 끝나지 않았다. 노현지(176cm, F)와 구슬(180cm, F)이 재활로 빠졌기 때문에, 김희진은 주장 역할도 맡고 있다. 유영주 BNK 감독은 “코트에서 동료들을 독려해주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김)희진이를 고무적으로 보는 이유”라며 김희진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김희진이 2020~2021 시즌에도 많이 나설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시즌 동안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는 과제를 어느 정도 이행했다. ‘투지’와 ‘승부처 득점’은 분명 김희진의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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