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점 차 완승, 전창진 감독의 피드백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0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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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들이 안 되는데, 어려운 건 어떻게 하려고 해?”

전주 KCC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한양대학교. KCC가 94-63으로 완승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공격과 수비 모두 잘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CC는 전반전까지 고전했다. 전반전을 45-38로 마쳤다.

특히, 수비 과정이 좋지 않았다. 2대2 수비 과정에서 볼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의 합이 맞지 않았고, 스크린 수비 이후 3점을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전창진 KCC 감독이 연습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잠깐 불러모은 이유였다. 전창진 감독은 우선 “앞선 자원들이 그저 서있는다. 어느 쪽을 몰 건지 생각하고 압박을 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1번을 번갈아 맡았던 김지완(188cm, G)과 유병훈(188cm, G)을 콕 찍어서 말했다. 두 선수의 높은 수비 자세와 약한 압박을 지적한 것. 앞선 압박부터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비 리듬이 흔들렸다. 전창진 감독의 생각은 그랬다.

그리고 뒷선 자원들의 수비 움직임도 이야기했다. 볼과 수비해야 할 선수들을 동시에 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베이스 라인에서 많은 찬스를 내줬다고 생각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 점 역시 몸으로 직접 시범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볼을 보지 않는 수비 역시 찬스를 내줄 수 있다. 볼이 보이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안 보이는 요소가 많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연습 경기 동안 수비를 보겠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수비 자세부터 되지 않았는데, 세부적인 걸 어떻게 파고 들려고 하느냐. 이게 안 되면, 앞으로도 나아질 수 없다. 물론, 내가 생각한 팀 디펜스가 잘못됐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거는 선수들 스스로 고민해야 할 점이다”며 선수단 전체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선수들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유병훈은 “앞선 압박을 많이 말씀하셨다. 이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이다. 감독님 말씀을 들으면서,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수비 자세를 돌아봤다.

김지완 역시 “한 쪽으로 몰아서 압박하는 수비를 많이 연습했다. 감독님께서 안 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해주셨고, 그 점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선부터 방향성을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유병훈의 의견에 공감했다.

최후방에 서야 하는 라건아(199cm, C) 또한 “수비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공격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내가 2대2 수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드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일이다. 내가 볼 핸들러를 압박하면서, 가드들이 볼 핸들러 수비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 내 수비를 찾아야 한다”며 수비에서의 임무를 생각했다.

KCC는 이제 처음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기초 작업이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은 공사는 ‘부실 공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창진 감독이 첫 연습 경기 후 해야 할 일을 강하게 피드백했다. 그 피드백의 핵심은 ‘수비’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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