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의 부재, 그리고 문성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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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이가 조금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3-89로 꺾었다. 4승 2패로 단독 2위. 특히, 4승 모두 원정에서 거두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195cm, F) 없이 경기하고 있다. 양희종은 오세근(200cm, C)과 함께 팀의 컨트롤 타워. 넓은 수비 범위와 악착 같은 리바운드 참여,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까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그런 양희종은 2020~2021 시즌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 24초에 불과하고, 양희종의 출전 시간은 매 경기 갈수록 줄었다.(10월 9일 : 16분 19초, 10월 10일 : 8분 29초, 10월 15일 : 6분 25초)

이유가 있었다. 부상이다. 손가락 통증이 양희종을 괴롭혔다. 손가락도 모자라, 어깨도 다쳤다. 양희종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나올 수 없다.

양희종의 부재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KGC인삼공사가 다양한 수비 작전을 펼쳤지만, 컨트롤 타워 하나가 빠진 KGC인삼공사 수비는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비록 kt전에서 지역방어로 이겼다고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개운하지 않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난 22일 kt전 종료 후 “양희종은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손가락 다친 쪽의 어깨가 안 좋아졌다”며 부상당한 양희종을 걱정했다.

이어, “수비와 리바운드, 파이팅이 강한 선수다. 그런 양희종이 빠져있다 보니, 선수들의 힘이 빠져있는 것 같다. 돌아와서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면 좋겠다. 그러면 팀이 더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몸을 완벽히 만들어서 와야 한다. 안 그러면 또 다친다”며 양희종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결국 양희종의 공백을 메워야 할 이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문성곤(195cm, F)이다. 문성곤은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수비 코어. 활동량과 넓은 수비 범위, 높아진 수비 이해도에 향상된 슈팅 자신감까지.

그 덕분에,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에 나왔고, 평균 30분 36초 동안 7.3점 5.5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과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9~2020 시즌 최우수 수비선수상이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2019~2020 시즌 같지 않다. 평균 33분 51초를 코트에 서고 있지만, 5.5점 5.5리바운드 1.7스틸에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공수 기여도가 낮아졌다는 평.

kt전에서 42분 43초 동안 7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4분 38초 전에는 동점 3점포(58-58)를 넣기도 했다. 기록만 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수비 효율성을 짚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활동량은 좋은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나오지 않아야 할 때 나왔고, 나와야 할 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비 펑크가 많이 생겼다”며 문성곤의 경기력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고무적인 건 팀이 이겼기 때문에, (문)성곤이가 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졌으면 그게 안 됐을 거다”며 집중력을 요구했다.

물론, 함준후(196cm, F)의 존재감도 커져야 한다. 실제로, 함준후는 kt전에서 22분 46초 동안 5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알짜배기 활약을 보였다. 득점 시기 또한 팀에서 원할 때 나왔다. 함준후가 있었기에, KGC인삼공사가 어느 정도 버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더 안정적으로 경기하려면, 문성곤이 살아나야 한다. 부상당한 양희종과 출전 시간을 안배해야 하는 오세근(200cm, C) 외에, 문성곤 같은 중심적인 수비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경기력 회복을 원했다. ‘타이밍’과 ‘집중력’을 이야기한 것도 그와 같은 이유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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