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의 공격적인 농구, 핵심은 ‘부딪히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5 1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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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공격적으로 부딪혀야 하는 운동이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4일 고양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고려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4-66. 오리온의 완승이었다.

오리온의 경기력은 1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완벽했다. 상대가 대학교라고 하지만, 오리온은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고려대를 찍어눌렀다. 1쿼터 시작 후 5분 30초 만에 22-0으로 만들었다.

이대성(190cm, G)-한호빈(180cm, G)-허일영(195cm, F)-최진수(202cm, F)-이승현(197cm, F)으로 이뤄진 라인업이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자기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주니, 오리온에 빈틈이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빈틈이 보였다. 오리온 선수들이 1쿼터 중반부터 ‘활동량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압박수비와 속공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1쿼터 초중반의 오리온과 그 후의 오리온이 전혀 달랐던 셈.

그래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농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원했던 활동량과 압박 강도, 몸싸움 강도 모두 부족했다. 그 점을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다”며 만족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을준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핵심은 ‘활동량’과 ‘몸싸움’이다. 특히, 강한 몸싸움을 공격적인 농구의 핵심이라고 여겼다.

강을준 감독은 “농구는 결국 선수 간의 몸싸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부딪혀야 한다. 뛰는 것과 몸싸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승부처에 임할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진수와 조한진(193cm, F) 등 외곽 공격에 능한 선수들에게 ‘몸싸움’을 주문했다. 골밑 돌파 시에 일어날 수 있는 몸싸움 말이다. 돌파 이후 수비의 견제를 적극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장거리 슈팅과 골밑 공격의 조화를 이야기했다. 두 선수의 자신 있는 슈팅에도 박수를 보냈지만, 두 선수의 적극적인 돌파에 더 강한 칭찬을 보낸 이유였다.

강을준 감독은 “슛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오픈 찬스에[서는 당연히 던져야 한다. 내가 의미하는 건 슛과 돌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진수나 (조)한진이에게 그런 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포워드 라인은 ‘붙으면 파고, 떨어지면 쏜다’를 잘 실천해야 한다”며 ‘몸싸움’에 담긴 ‘진의’를 이야기했다.

특히, “진수 같은 경우는 높이와 운동 능력이 좋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능력이 된다. 안에서의 몸싸움을 이전보다 강하게 해줬으면 하는 이유다. 직접 득점은 못해도, 파울 자유투라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진수가 평균 두 자리 득점을 할 것”이라며 몸싸움하는 최진수로부터 나올 수 있는 효과를 강조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책이 있다. 이 책으로 인해, ‘행동을 하기 때문에, 1%의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강을준 감독 또한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딪치지 않으면, 성과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싸움’을 중요하게 여겼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다만, 강을준 감독이 어떻게 알려주느냐와 선수들이 얼마나 실천하느냐가 과제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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