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90점 중 42득점' 곽정훈, 커리어 하이 찍으며 중앙대 격파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1 05: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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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의 마지막 해를 후회 없이 보내고 싶었다"

 

상명대는 10월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준준결승에서 중앙대를 90-76으로 이겼다.

전력상 중앙대가 앞서는 경기였지만, 대이변이었다. 심지어 14점 차 완승이었다. 상명대 엔트리 7명 중 3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완전히 벌렸다.

그중에서도 곽정훈(188cm, F)이 폭주했다. 90점 중 42점이 곽정훈의 몫이었다. 곽정훈은 42득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곽정훈은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다. 원래 연습하던 대로 수비를 완벽하게 한 것 같다. 초반에 김진모(197cm, F) 선수에게 슛을 많이 맞아서 무너질 뻔했는데 극복하고 원래 페이스를 찾았다. 그게 승리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승리의 소감을 말했다.

상명대 인원은 대학 팀 중 두 번째로 적다. 이에 반해, 중앙대는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다. 곽정훈은 그런 중앙대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곽정훈은 “중앙대의 인원이 우리보다 2~3배 많기 때문에, 승리할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 하지만 진다는 마음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고비가 오기는 했지만 악착같이 하다 보니 이긴 것 같다”고 최다 엔트리를 자랑하는 중앙대와의 매치를 돌아봤다.

곽정훈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높은 중앙대를 앞에 두고도 리바운드를 척척 해냈다. 선수 개인 기록으로 따지면, 곽정훈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했다.

곽정훈은 “우리가 낮기 때문에 공을 멀리서 잡게 하려고 밀어냈다. 최대한 슛을 적게 주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었지만 이기려는 마음에 한 발짝 더 뛰었던 것 같다. 오늘(31일) 경기에서 지면, 1차 대회가 마무리된다. 대학에서 마지막 해인 만큼,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었다”고 높이가 높은 중앙대를 상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했다.

곽정훈의 가장 큰 무서움은 득점력이었다. 하지만 곽정훈은 경기 시작 전까지도 손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에 임하자마자 돌변했다.

 

그는 “경기장에 오기 전에 학교 체육관에서 슈팅 연습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요즘 슛이 왜 이렇게 안 들어가냐, 자신감 있게 던져라’라고 말씀하셨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가 시작되니 슛이 잘 들어갔다. 슛이 안 들어가면 돌파도 안 됐을 텐데, 슛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다 맞았던 것 같다”고 오늘 승리 이면의 이야기를 했다.

곽정훈은 지난 인터뷰에서 매 경기 더블-더블을 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역시 그 약속을 지켰다. 곽정훈은 “내가 상명대 뒷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리바운드를 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동료들이 다 같이 잘해줬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기록이 동료로부터 만들어졌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상명대는 준결승에서 고려대와 만난다. 고려대는 분명한 강팀이다. 상명대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곽정훈은 고려대전의 대비책으로 수비를 말했다. “우리는 수비를 중점으로 하고 공격을 풀어나가는 팀이다. 고려대도 높이가 높기 때문에 최대한 인사이드에서 막고 오늘 경기에서처럼 수비를 악착같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강팀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상명대와 고려대의 준결승은 11월 1일 5시에 펼쳐진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이천,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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