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신민석, 대학교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5 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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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경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14일 고양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66-84로 완패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오리온의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에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 선배들의 힘과 스피드, 노련함을 감당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밀려다녔고, 수비에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쿼터 한때 0-22까지 밀렸던 이유.

신민석(199cm, F)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격 위치를 잡지 못했다. 움직여야 하는 타이밍도 많이 놓쳤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만회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3쿼터 이후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높은 타점을 이용한 3점슛과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골밑 득점,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등으로 선배들을 위협했다. 높은 점프력을 이용해 이우석(196cm, G)과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신민석은 군산중 시절부터 장신 포워드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 군산고 진학 후에도 이정현(연세대)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그러나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신민석이 정체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고려대에서 주희정 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정선규 코치와 김태형 코치 등 프로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러면서 방향성도 잡았다. 신민석에게 주어진 포지션은 ‘슈터’. 높은 타점과 스피드를 갖췄기에, 고려대 코칭스태프와 신민석의 선택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물론, 방향성을 정했다고 해서,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신민석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지난 14일 오리온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형들의 수비나 몸싸움을 많이 배웠다. 오리온 형들이 우리를 봐주지 않고 강하게 해주셨는데, 그러면서 배운 게 더 많았던 것 같다”며 ‘힘’과 ‘수비력’을 과제의 핵심으로 바라봤다.

어쨌든 슈터로 전환한 것은 신민석에게 모험이다. 신민석의 농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신민석은 “대학교 와서 3번을 보게 됐다. 내가 어떤 걸 해야 할지 모를 때, 감독님께서 슈팅부터 알려주셨다. 슈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포지션 변경은 대학 입학 후 가장 큰 변화다. 개인적으로도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은데,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알려주신다. 안 됐던 점에 맞게 연습 방법을 알려주신다”며 ‘포지션 변화’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이어,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드리블과 드리블에 이은 돌파 옵션을 연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코어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고, 무빙 슛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모든 대학이 오는 22일부터 경북 상주에서 MBC배 대학농구대회를 치른다. MBC배는 2020년 대학교 첫 번째 농구대회.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교가 MBC배를 중요하게 여긴다.

신민석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 모두 자기 역할을 충실해야 한다. 안 되는 걸 연습하기보다, 잘 되는 걸 부각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목표 의식을 다잡았다.

마지막으로 전주 KCC의 송교창(199cm, F)을 롤 모델로 설정했다. 좋은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슈팅과 돌파 모두 갖춘 송교창을 배워야 할 대상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송)교창이형의 모든 걸 배우고 싶다”며 의지를 표현했다. 변화의 종착지를 ‘송교창’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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