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쿼터 열세+후반전 급상승’ 현대모비스, 모두 숀 롱이 원인?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0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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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206cm, F)이 현대모비스 1쿼터 열세의 원인?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2-88로 꺾었다. 7연승 및 홈 7연승을 질주했다. 21승 13패로 1위 전주 KCC(23승 9패)와의 격차를 3게임 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흐름은 매섭다. 현대모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4연승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3경기 모두 이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어느덧 2위로 올랐다.

2위에 오른 결정적인 이유. 숀 롱(206cm, F)을 중심으로 높이 싸움을 잘 하기 때문이다. 숀 롱이 안에서 버티고, 장재석(202cm, C)과 최진수(202cm, F) 등 새롭게 합류한 장신 자원이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3경기에서 100% 만족할 경기력을 보인 건 아니다. 특히, 전반전만 놓고 보면 그랬다. 그 중에서도 1쿼터로 들어가면 더욱 그랬다.

현대모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3경기에서 1쿼터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 24일에 열린 고양 오리온전과 26일에 열린 kt전에서 더욱 그랬다. 1쿼터 한 때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밀렸다. 그게 전반전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26일 kt전 종료 후 “전반에는 지역방어를 실패했다. 공격에서도 우왕좌왕했다. 농구 선수가 하면 안되는 것들을 전반전에 했다. 전반전 끝나고 그런 것들을 이야기했다”며 전반전 경기력부터 언급했다.

기자는 곧바로 1쿼터와 그 이후의 경기력 차이를 질문했다. 유재학 감독은 “숀 롱의 몸이 늦게 풀린다. 롱의 몸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웃음) 불이 붙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라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 후 숀 롱의 최근 3경기 기록을 찾아봤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2021.01.23. vs 삼성)에서는 1쿼터에 단 2개의 야투만 시도했고, 3점을 넣는데 그쳤다. 게다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다. 자칫하면, 현대모비스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었다.

다음 날 오리온전에서는 그나마 나았다. 오리온전 1쿼터에서 9점 5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50%(2점 : 4/8)에 불과했고, 볼 핸들러의 움직임을 터주는 일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kt전. 국내 선수들이 막히면서, 숀 롱 혼자 분투했다. 7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하지만 브랜든 브라운(194cm, F)과 신경전 때문에, 1쿼터 종료 4분 56초 전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하지만 숀 롱은 3경기 모두 2쿼터부터 지배력을 보였다. 특히, 승부가 갈리는 4쿼터에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높이와 탄력, 집념을 이용한 손쉬운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게 현대모비스의 7연승을 만든 핵심이었다.

또, 숀 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음에도, 현대모비스는 부진했다. 숀 롱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숀 롱과 국내 선수의 조화, 혹은 국내 선수의 적극성 또한 현대모비스 1쿼터 열세의 원인일 수 있다.

그러나 숀 롱이 보여준 1쿼터와 그 외의 시간의 기복 차이는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 숀 롱 역시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경기 흐름을 알고 싶어서 1쿼터에 그렇게 하는 게 있다”며 이를 인지했고, “다들 소통해주기 때문에, 후반전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동료와의 소통을 후반전에 강한 원동력으로 꼽았다.

장재석 역시 “연습할 때 100%로 열심히 한다. 연속 게임인데도 그렇게 연습을 열심히 한다. 그래서 그 열정을 경기에 쏟자고 이야기했다. 요즘은 경기에 모든 걸 다 쏟는데, 초반에는...”이라며 숀 롱의 초반 경기력을 언급했다.

그리고 “나는 초반에 숀 롱과 같이 코트에 뛰어본 적이 없다.(웃음) 1쿼터 스타트가 좋지 않은 건 맞지만, 그래도 이겼으니까...”라며 승리를 중요하게 여겼다.

계속해 “후반에 리바운드나 수비 등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된다. 오늘도 (최)진수형의 공격 리바운드 한 개와 (정)성호의 한 방이 큰 힘이 됐다. 또, (이)현민이형과 (함)지훈이형 등 베테랑 형들이 승부처를 잘 풀어주신다”며 후반전에 잘 풀린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흐름을 갖고 있다. 접전 승부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숀 롱이었다. 반대로, 1쿼터 경쟁력은 썩 좋지 않았다. 그 원인 역시 숀 롱이었다.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숀 롱하기 나름인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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