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농구를 말하다 ⑥] 김영인 서울 SK 매니저, 그녀에게 스포테인먼트란?(2편)

kahn05 / 기사승인 : 2014-02-10 09: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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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0 서울 SK 마케팅 매니저 김영인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자가 만난 김영인(22) 서울 SK 매니저는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했다. 그리고 팬을 위해 발로 뛸 준비가 된 사람이었다. 그녀와의 이야기를 통해, 엔돌핀 수치가 높아진 듯했다. 그만큼, 즐거운 인터뷰였다.

문득, 그녀에게 스포테인먼트와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1년 차 마케터에게 무리한 질문인 듯했지만, 그녀는 근본적인 답안으로 기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스포테인먼트와 농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나태해진 마음가짐, 그녀를 잡아준 것은?

SK 나이츠 챌린저와 KBL 인턴, 그리고 SK 구단 마케팅 매니저. 그녀의 행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은 현장에서 배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나태함’이라는 마음가짐이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순간, 너무 기뻤어요. 어느 순간 그런 감정이 희미해지면서 초심을 잃었고, 일을 더 잘할 수 있음에도 잘 못한 것이 많았죠. 너무 속상했어요”라며 속상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녀의 나태함을 잡아준 것은 회사의 믿음이었다. 회사의 ‘갈굼’이 그녀를 잡아줬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선배의 지지가 그녀의 초심을 되돌려놓은 것이다. 그녀는 “저희 회사 자체가 담당자의 판단을 존중해줘요. 믿어준다는 거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힘든 사안에 대해서는, 피드백도 해주시고요”라며 마음가짐을 다잡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렇게, 그녀는 입사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했다. 구단 홍보용 SNS를 통해 선수를 소개하는 ‘남친소’와 치어리더를 소개하는 ‘여친소’를 게시했고, 이는 팬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아무래도 새로운 컨텐츠가 반응이 좋을 때 가장 뿌듯하죠. 선수에 대한 소개 글과 치어리더를 소개하는 글이 반응이 가장 좋았죠(웃음)”라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회사의 믿음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20140210 서울 SK

# 스포테인먼트, ‘소통’이 먼저다

김영인 씨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4살. 그러나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으로는 22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녀는 약 4년 동안 누구보다 경기장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녀는 “챌린저를 할 때는 발로 뛰는 업무를 먼저 배웠어요. 매니저로 오게 되니, 사무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죠”라며 매니저를 하면서 느낀 점을 설명했다.

또한, “아무래도, 사무 경험이 없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힘들었어요. 예를 들면, 보고서 작성이나 예산안 작성 등 서류로 해야 하는 업무였죠. 특히, 예산 자는 부분은 아직도 힘들어요. 저는 발로 뛰는 게 오히려 쉬운 것 같아요(웃음)”라며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스포테인먼트’라는 용어에 대해 명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제가 스포테인먼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에요. ‘소통’이에요. 우선, 팬과의 소통이 중요하죠.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이것저것을 보게 되는데, 이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녀는 “소통은 여러 경우에도 쓰일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캐릭터를 만드는 업체랑도 소통을 잘 해야 해요. 그래야 좋은 상품이 나오죠. 이벤트도 경기 내용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기 내용에 따라, 이벤트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는 농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누군가가 깊이 새겨야 할 메시지이기도 했다.

20140210 서울 SK

# 김영인 매니저에게 프로농구란? 본능이자 분신!

문득, 김영인 매니저에게 농구가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질문을 받은 그녀는 한참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대답은 너무도 간단했다. 그녀는 “그냥 좋은데요.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 같아요(웃음)”라고 답했다.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에 뚜렷한 이유를 정의할 수 없듯, 그녀에게 농구는 연인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그녀는 “어느 순간 저라는 사람을 상징하는 것이 농구가 됐어요. 주변 친구들도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농구와 SK로 떠올리죠. 저라는 사람이 그냥 농구가 되버린 것 같아요. 농구를 싫어하고 매력을 못 느낀다면, 저한테 매력을 못 느끼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농구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름끼친(?) 한 마디였다.

그녀는 2015년 4월까지 SK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그녀는 “장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계약직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제가 일하기로 계약된 기간에 최대한 열심히 하고, 업무를 통해 배워가고 알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제가 하던 일을 원래 했던 것처럼 하고 싶지 않아요. 항상 새롭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SK의 이미지도 좋게 해주고 싶어요”라며 구체적인 각오를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와 똑부러진 어조로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그녀의 굳은 의지가 2015년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 김영인 서울 SK 나이츠 매니저 프로필

- 생년월일 : 1991.10.31.(만 22살)
- 학력 : 경기대학교 레저스포츠건강학과/스포츠경영학과 휴학 중
- 주요 경력
1) 2010~11 시즌 : 서울 SK 나이츠 챌린저 4기
2) 2012.10 ~ 2012.12 : KBL 인턴 사원
3) 2013.4 ~ 2015.4 : 서울 SK 나이츠 마케팅 매니저

사진 = 서수홍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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