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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농구를 말하다 ⑥] 김영인 서울 SK 매니저, 그녀의 겁 없는 현장 도전기(1편)
20140210 서울 SK 마케팅 매니저 김영인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프로 스포츠의 최대 자산은 경기력이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를 동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력 외에도, 경기장을 찾아오는 관중의 흥미를 유발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SK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를 가장 잘 지향하는 팀 중 하나다. SK는 지난 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415경기 만에 정규리그 200만 관중을 돌파해,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기록을 세웠다.

그 현장에는 김영인(22) 매니저도 함께 있었다. 김영인 씨는 SK 나이츠에 소속된 5명의 마케팅 매니저 중 막내다. 그녀는 SK의 홈 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발로 뛰며, 스포츠 마케팅의 현장을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체험하고 있다. 지금부터 그녀가 체험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의 현장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 20살 여대생,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김영인 매니저는 2010년 경기대학교 레저스포츠건강학과에 입학했다. 스포츠경영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2개의 전공을 동시에 공부하고 있다. 그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SK 나이츠에서 실시하고 있는 챌린저 프로그램이었다. 챌린저 프로그램은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은 SK의 홈 경기 운영 및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병행했다. 영인 씨의 흥미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2012년 10월. 그녀는 KBL의 인턴 직원으로 선발됐다. 함께 뽑힌 3명의 인턴 직원과 함께, 초대 프로-아마 최강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그녀는 “챌린저를 할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일을 많이 했죠. KBL에서는 동기들과 함께 브레인 스토밍을 하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짰죠. 많은 이야기도 했고요. 그 때의 경험을 지금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KBL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그녀의 농구 열정을 삭히지 못했다. 김영인 씨는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자주 관람했고, 챌린저 프로그램을 맡았던 주형근 매니저는 그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봤다. 주 매니저는 그녀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그녀는 “주형근 매니저께서 구단 매니저를 뽑는데 지원해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지원했고, 운 좋게 뽑히게 됐죠”라며 입사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2013년 4월부터 2년 계약직으로 SK의 마케팅 매니저로 활동하게 된다.

20140210 서울 SK 마케팅 매니저 김영인

# 스포테인먼트의 기반 = 계속되는 아이디어 회의

김영인 매니저가 맡고 있는 업무는 다양하다. 서포터즈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평생 회원’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캐릭터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양산하는 것이다. 팬들을 위한 인쇄 홍보물과 구단 홍보용 페이스북 관리도 그녀의 몫이다. 인쇄 홍보물 업무로 인해, 선수들의 소소하고 비밀스러운(?) 정보를 캐내는 것도 그녀의 업무 중 하나다. 김영인 매니저의 말에 의하면, 일부 선수는 그녀의 등장에 많은 긴장을 했다고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 구단 중 하나다. SK 매니저는 팬들을 위해 매 경기마다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그녀는 “비시즌 때부터 시즌 구상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해요. 타 종목의 사례와 NBA 같은 선진 리그의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죠. 직원 중 일부는 미국을 가기도 하고요”라며 새로운 이벤트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매니저도 시즌 때는 선수들만큼이나 바쁘다. 업무와 아이디어 회의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경기가 없는 날은 제가 해야 할 업무를 주로 확인하죠. 새로운 캐릭터 상품이 있는지 항상 점검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짜보기도 해요. 지금 판매하고 있는 물품에 대해 점검하기도 하고, 이에 대한 구매자의 반응이 어떤지 점검해야 하기도 하고요”라며 팬이 흥미를 느낄만한 것에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0210 서울 SK

# 팬들은 기뻤던 개막전, 하지만 그녀는

김영인 매니저는 프로 선수로 치면 신인에 속한다. 그녀에게는 이번 시즌이 데뷔 시즌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개막전이 그녀에게는 가장 큰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SK는 홈 개막전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77-68로 승리했고, 선수와 팬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녀는 승리를 만끽할 여유가 없었다. 모든 신인 선수가 정신 없이 경기를 치르듯, 그녀 또한 매니저로써 정신 없는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그녀는 “개막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매니저로써 처음 치른 경기였고, 제가 준비한 캐릭터 상품을 대중한테 보여주는 거였어요.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죠. 자리에 한 번도 앉지 못하고,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한 기억이 나요. 그만큼 정신이 없었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데 물품이 공장 측 문제로 바로 나오지 못했어요. 팬의 반응을 그 날 확인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어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선보인 플립팝 스타일의 모자와 팬을 위해 제작된 가이드 북 등은 팬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녀의 마음 또한 편안해졌다. 그리고 지난 1월 26일. 그녀의 환호하는 모습이 어느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히게 된다. SK는 이 날 LG에 73-72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로 인해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미소는 잠시 뿐이었다. 선수들의 경기 후 표정과 현장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팬을 위해 발로 뛰고 있었다.

-> 2편에서 계속

사진 = 서수홍 기자, KBL 제공

kahn05  kahn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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