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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인터뷰] ‘최강의 더블 포스트’ 고려대 이승현-이종현, “새로운 역사, 우리가 만든다”
고려대-이종현-이승현




[바스켓코리아 = 서수홍 기자] 지난 7일 한국 농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북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9회 영주시장배 MBC전국남녀농구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전. 이날 고려대는 지난 2년간 대학농구를 점령해 온 경희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7년’만에 MBC배 챔피언에 올랐다.

“정말 우승했나?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고려대 우승의 중심에는 이승현(21, 197cm)과 이종현(19, 206cm)이 있었다.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48득점 28리바운드를 합작한 이들의 조합은 한국 농구 역사상 최강의 더블 포스트라고 불릴만하다. 선배 이승현은 탁월한 힘과 농구 센스를 갖췄고, 신입생 이종현은 고교 시절부터 한국 농구 최고의 센터인 서장훈과 김주성을 능가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지난해 11월 이종현이 예비 신입생 신분으로 고려대에 합류하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비록 프로아마최강전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두 선수가 제대로 호흡을 맞춘 농구대잔치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12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를 상대로 47득점과 2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에 108연승을 기록하며 아마 최강으로 굴림해온 상무의 자존심은 무참히 무너졌다.

농구대잔치에서 아마농구 최강 상무를 제압한데 이어 대학농구 최강 경희대마저 꺾으며 MBC배 우승을 차지한 순간, 이승현은 “정말 우승했나? 실감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대학무대에서 매번 경희대와 김종규의 벽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던 이승현에게는 믿기 힘든 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그에반해 신입생 이종현은 “항상 아쉽게 져서 내가 가면 꼭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희대를 이기고 우승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며 명실공히 최강의 자리에 오른 기쁨을 표시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최고의 조합

센터 이종현의 가세는 이승현에게 날개를 달았다. 고려대 입학 후 지난해까지 리바운드와 골밑에서의 득점까지 거의 모든 것을 책임졌던 이승현. 그에게는 고려대의 골밑을 ‘혼자 지켰다’는 표현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종현의 가세로 부담을 덜게 된 이승현은 정확도 높은 중거리슛 능력을 이용해 행동반경을 더 넓히며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종현에게도 선배 이승현의 존재는 특별하다. ‘이승현 때문에 고려대를 선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종현의 이승현 사랑은 각별하다. 이종현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있었다”며 이승현이 자신이 고려대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임을 인정했다.

이제 겨우 다섯 달 남짓 한 팀에서 생활한 그들이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 두 선수는 가능하다면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 무대의 벽은 아직 높지만…

농구계가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이유는 국제 경쟁력 때문이다. 이종현과 이승현은 이전 세대보다 나아진 체격과 신체 능력으로 한국 농구의 경쟁력을 향상 시킬 재목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이미 청소년 대표로써 세계무대와 경쟁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

이승현은 19세이하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경력이 있고, 이종현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뽑혀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했다. 두 선수는 외국 선수들과의 체격적 차이는 인정했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붙어 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현은 “거기 선수들은 다 저만큼 크고, 점프력도 좋아서 솔직히 힘들었다”며 신체 조건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그들과의 대결을 통해서 훅 슛과 같은 새로운 것을 익히게 됐다”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이승현 역시 체격과 운동능력의 차이를 인정했지만, “체계적인 웨이트를 통해서 힘을 보강한다면, 충분히 포스트에서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김)종규 형이나 (이)종현이 같이 운동 능력있는 센터들이 체계적으로 웨이트를 해서 힘을 보강한다면 해볼만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목표는 ‘전승(全勝)’ 그리고…

농구대잔치와 MBC배를 모두 거머쥐며 ‘고려대 시대’의 서막을 알린 이승현과 이종현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전승(全勝)”이라고 대답했다. 아마 최강 상무와 대학 농구 최강 경희대를 차례로 꺾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목표였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대답을 이어가던 이승현은 “고려대 전성기 시절 49연승을 넘고 싶다”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 최고의 선수 “오세근이 롤 모델”이라고 밝힌 이종현은 “농구의 인기를 더 올리고 싶다”며 ‘한국 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을 다짐했다.

최고의 재능과 최강의 자신감으로 무장한 고려대의 ‘더블 포스트’ 이승현과 이종현. 그들이 함께 열어갈 새로운 역사와 한국 농구의 봄이 함께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영상 촬영/편집 = 서수홍 기자, 인터뷰 진행= 손동환 기자

편집팀  admin@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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