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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용병특집] ‘구관이 명관’ ③ 찰스 로드




(바스켓코리아) 제 2막의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프로농구 외국인선수들의 면면을 알아보고, 성공 가능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마지막 주인공은 지난 시즌 20순위의 반란을 이룬 부산 KT의 찰스 로드(200.3Cm, 108kg)이다.

사실 로드는 지난 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라운드 10순위(전체 20순위)로 뽑혔던 선수인데다, 당시 동료였던 제스퍼 존슨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로드는 10-11시즌에 평균 20분 55초를 뛰며, 15.1득점에 1.6블록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리바운드가 평균 5.9게로 포지션에 비해 적은 수치를 보였지만, 제스퍼의 부상으로 홀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22.3점에 11.5리바운드 2블록 1.3스틸을 찍었다. 그의 지명 순위를 고려하면 제대로 효자 노릇을 한 것이고,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다. 고무공 같은 탄력에서 나오는 덩크슛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기동성으로 KT의 ‘벌떼농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았던 팀에 적지 않은 공헌도를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로드가 또 다른 신화를 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직까지는 절반의 묘수에 걸려있다. 로드는 10-11시즌에 63.9%(333/521)의 2점슛 성공률로 이 부문에서 리그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동료들과의 스크린플레이에 의한 픽앤롤을 펼칠 시에 볼 캐치가 미숙해 상대에게 자주 끊기는 경향이 잦고, 그가 로우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된다면 제공권 싸움에서 열세를 드러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기존의 송영진-박상오와 신인으로 가세한 김현민-방덕원 등이 메울 수도 있고, 차기 시즌엔 김도수도 합류한다. 그러나 인사이드에서만큼은 로드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난 시즌과 같이 앞 선 선수들이 로드의 스크린을 이용해 돌파할 때 반대사이드에 있던 선수가 베이스라인을 타고 움직여 볼에 미트하여 드리블러의 스크린을 활용한다면, KT는 상대 수비의 매치에 따라 코너와 45도의 위치에서 포워드라인의 선수들과 로드의 공격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포워드들의 야투가 정확하고, 스크린에 이은 롤다운과 팝아웃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로드로 인해 가질 수 장점이다.

하지만 로드는 팀디펜스에 대한 적응도가 부족하다. 상대가 스크린플레이를 전개할 때 다운디펜스(볼을 가진 공격자를 코너로 몰아주는 수비 방법)나, 포스트업을 시도할 때 베이스라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다른 선수들이 도움수비를 취할 수 없다.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팀에게는 쥐약과 같을 수밖에 없는데, 신인으로 합류한 210cm의 방덕원도 신장에 대비한 기동성과 리치에 비해 순발력과 지역방어 같은 조직적인 수비의 움직임에서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KT로써는 이 부분이 적지 않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같은 팀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추기에 그가 가진 신체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레벨의 선수라고 해도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고, 적응 등에 실패해 짐을 쌌던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언제나 리그 중반으로 접어들면 팬들애게 익숙한 얼굴들이 리그를 주름잡았던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한 점에서는 로드가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막차로 KBL에 입성해 ‘한 번 더’라는 기회를 갖게 된 찰스 로드. 그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또 다른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인지, 로드의 손에 KT의 운명이 달렸다.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KBL

sh  tpgh60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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