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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농구관전기] 여고농구, 90점을 넘어서다


(바스켓코리아=잠실학생) 지난 1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제31회 서울시협회장기 초중고농구대회(전국체전예선 1차전) 겸, 제28회 서울 소년체육대회'가 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5일에는 남녀 초중고부의 결승전이 열렸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경기는 단연 선일여고와 숙명여고가 겨룬 여고부 결승전이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94-88이라는 스코어가 여고부 경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연장전을 한 차례를 치른 스코어였지만, 4쿼터까지의 스코어 역시 82-82였기에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이날 결승전은 부전승으로 곧바로 결승에 오른 선일여고가, 예선에서 숭의여고를 꺾고 올라 온 숙명여고에 94-88로 승리해 우승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날 승부가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 2월 15일 두 팀이 맞붙었던 춘계연맹전 예선전에서는 숙명여고가 선일여고를 54-37로 꺾었고, 준우승까지 거머쥔 바 있었다. 그 후 약 2개월여 만에 승자가 바뀌었고, 두 팀 모두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게 됐다.

여기에 두 팀은 팀컬러 역시 전혀 다르다. 선일여고는 2학년 박찬양(F,C 181cm)을 제외하면 모두 170cm 초반대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높이보다는 스피드로 승부하는 팀이다. 이에 반해 숙명여고는 180cm이상인 선수가 5명이나 포진되어 있어, 여고부에서는 비교적 ‘장신군단’에 속한다. 또한 7명이 전부인 선일여고에 비해, 11명의 선수가 있는 숙명여고는 그만큼 선수층도 두텁다.

이날 경기서 비록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패가 갈리긴 했지만, 두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원한 공격농구를 선보였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고교농구도 알고 보면 재미있다. 약 2개월만에 맞붙은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팀의 경기 역시 그랬다.

3쿼터 후반 66-51로 달아나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선일여고 역시, 경기가 연장까지 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벌어진 스코어도 자칫 방심하면 순식간에 좁혀지게 되는 것 또한 고교농구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패색이 짙던 팀이 어느 순간 경기를 뒤집을지 모르고, 잘나가던 팀이 한 순간에 위기에 봉착하는 상황도 연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게 된 밑바탕에는 프로농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종료 27초를 앞두고 82-82로 동점인 상황에서 시도한 숙명여고의 공격이 무산되면서, 종료 8초전 공격권은 선일여고에 넘어갔다. 하지만 긴장한 나머지 선일여고의 한 선수는 사이드라인을 밟고 볼을 던졌고, 결국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공격권은 숙명여고 쪽으로 또 다시 넘어갔다.

결국 숙명여고가 주어진 8초 동안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었고, 결국 선일여고는 연장까지 가서야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들을 통해 어린 선수들은 경험을 쌓게 되고, 이를 밑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비록 관심에서 멀어지는 고교농구지만 프로무대 못지 않은 시원한 득점력과 쉽사리 볼 수 없는 명장면도 연출되기에, 알고 보면 재미있는 고교농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자.

바스켓코리아 / 글 사진 조혜진

재원 황  hwangjaewon@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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